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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 배 밑으로 기어들었다. 다시 배와 언덕 사이까지 점령하였다. 성팔과 그 처와 아들과의 사이에는 물이 가로 막혔다. 조수가 사푼사푼 조그마한 발자취소리를 내고 들어올 때마다 그들 사이는 멀어졌다. 물결이 한번 물러갔다가 다시 들어올 때에는...

도학량 봄이 오는 소리에 내 마음도 헐~헐 오시는 님 어깨를 잡고 덩실덩실 춤춘다. 하얀 매화 꽃잎에 얼굴을 내밀고 그대를 유혹을 한다 사푼사푼 소리 없이 사랑의 미로에 앉아서 그대 마음에 꽃씨를 두고 멀리 말없이 떠나가는 님의 뒷모습이 그리워진다.

담아 첫눈은 가슴으로 내리고 휘몰아치는 바람의 등살에 떠밀린 눈보라의 혹독한 몸짓에서 거친 사랑의 숨소리를 듣는다 사푼사푼 내리는 눈이 바람을 만나 거대한 눈보라를 일으키듯 역동적이고 가슴 벅찬 사랑은 눈처럼 오리니 눈을 보라 맑고 고운 눈...

코 앞에 두고 많이 내렸다. 그날 밤은 바람도 없었다. 바람 없는 하늘에서 내리는 하얀 눈은 마치 순백의 하얀 꽃잎이 사푼사푼 내리는 것 같았다. 그 하얀 눈꽃은 우리가 앉은 찻집 2층 창가 창문에도 소리 없이 내려앉았다. 겨우 세 번째 만남의 그녀...

버선코가 일으키는 삽짝바람, 인생 고갯길을 넘어가는 한 맺힌 노래이다. 보릿고개 서러운 한숨, 장다리 노란 밭고랑으로 사푼사푼 나비춤사위는 구름 따라 하늘 강을 건너가는 가야금과 거문고에 실려 가는 노래인 것이다. 끝없이 이어지는 우리의 소리...

가지를 가지고 그녀의 집을 찾았다 그녀는 집 앞을 가린 거적을 걷어 제치고 나와 눈 내리는 하늘을 우러르며 춤을 추듯이 사푼사푼 바닷가를 향해 걷는다 바닷가를 걷는다 여름에도 두텁게 껴입었던 옷을 벗어 던지고 무언의 속 타는 사연을 식히듯이...

백 형 봉 : ~ 어느 쪽이 암컷인지 어느 놈이 수컷인지 알 수 없는 노랑나비 앞서거니 뒤서거니 한 바퀴 빙그르르 돌아 사푼사푼 꽃잎에 다시 또 춤을 추듯 날다가 내려앉는다 숨바꼭질 순례처럼 찾다가 숨었다가 무엇이 저리 좋을까? 한가로운 저 모습...

들판으로 나갔어요. 트럭 한대가 지나가는 동안 논두렁으로 떨어지지 않으려고 길가에서 바둥거린 것 말고는 길 한복판으로 사푼사푼, 춤추듯이 살랑거리며 배움터논까지 걸었지요. 잠시 서서 논바닥을 보다가 벼가 잘린 밑둥을 세어 봅니다. 우리가 어린...

착한 나무도 절로 드러난다. 눈길 간밤에 잠 안 자고 눈이 내려 은 세상이 되었다. 오늘은 엄마 따라 할머니 댁에 가는 길 사푼사푼 눈을 밟고 가라고 지금도 눈이 내리고 우리 소라 눈길을 걸어가니 겨울 요정이네 털모자와 외투와 작은 구두가 눈 속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