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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쳐 파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싱싱한 옥돔은 축 늘어진 모습이 아니다. 대여섯 줄의 노란색이 선명한 꼬리지느러미가 한껏 들려있다. 고급스러운 붉은빛을 띠고 있는 것 또한 귀한 생선 같아 보인다. 옥돔은 부르는 명칭이 마을마다 다르다. 옥도미라고...

김치볶음밥 파는곳도 오랜만에 본다. 깻잎절임, 검은콩 졸임, 배추김치, 마늘쫑, 총각김치 자른거(혹은 석박지), 멸치볶음...보니까. 콜라 시키니까 업소용 미니 콜라 반찬 맛있는건 모르겠고 마늘쫑이 화장실 맛이 난다. 무슨 어포 같은걸 넣고 삭힌 모양...

깻잎, 삭힌 고들빼기나 쓴냉이 김치 같은걸 종종 먹었는데 요즘은 재래시장이나 장날 가면 겨우 구경 가능할까 싶을 정도로 보기...반찬이 너무 먹고 싶은데, 그냥 반찬가게나 인터넷으로 파는건 대부분 중국산이고 보존제나 조미료도 많이 들어가 있어서...

그러니 파는 것 따로 내가 먹는 것 따로가 되는 이유입니다. 퇴직해서 시골로 내려간 선배가 텃밭에서 땄다며 보내준 들쭉날쭉한 크기의 상추며 깻잎 등등을 냉장고에 보관하고 먹은 적이 있는데 며칠이 지나도 싱싱함이 그대로였고 아삭한 식감 역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