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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향 산 까치 지저귀는 숲으로 들어가니 까맣게 익은 머루 군침을 돌게 하네 치마에 한 쿰 따서 들고 온 산 머루향 산속에 녹아있는 숲 향기 피톤치드 까닭도 없이 주는 자연의 베풂 앞에 치유된 몸과 마음 자연의 깊은 은혜

산 까치가 운다~~~~~~ 산 ㅡㅡ 산 까치가 울면 반가운 손님이 온다는데 까 ㅡㅡ 까치가우내 오늘 아침에는 좋은 소식이 있을래나 치 ㅡㅡ 치마자락 날리며 기다려볼까 가 ㅡㅡ 가신님 다시 돌아 올줄을 모르는데 운 ㅡㅡ 운다고 다시 올소냐 다 ㅡㅡ 다...

들어가버렸으니 길도 길이 아니다 좁아지더니 길을 잃었다 길이 아니다 그때 *푸드득 까악~~~* 시커먼것들이 스치고간다 산까치가 잠을 자려고 하는데 내가 불청객처럼 거기에서 있어야하니 나는 너무 놀란다 무성하게 자란 숲속에서 시커먼것들이 우르...

산까치 / 허형만 (제29회 공초문학상 시 당선작) 보슬비 오시는 날 날마다 찾아가는 산길을 걷는데 저만치 산까치 대여섯 마리 보슬보슬 젖는 길에서 신나게 뛰놀고 있다 나도 함께 뛰고 싶어 우산을 접고 비에 젖으며 가만가만 다가가는데 눈치 빠른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