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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이 ‘산꾼’이라는 이는 대부분 지리산, 설악산의 무슨 봉, 1,000m 이상의 산 이름을 먼저 꺼내며 몇 시간 만에 다녀왔다고 얘기하곤 한다. 그러나 아쉽게도 그 주변의 지명과 산군들에 대해 묻거나 좀 더 세부적으로 그 산 속의 야생화나 계곡의 물줄기...

돼지수육을 한 박스나 가지고 왔다. 조성화는 숙박비를 지불하고는 과일, 맥주 등을 푸짐하게 가지고 왔다. 윤가숙이는 포도, 딸기, 참외 등을, 이종미는 비타민 음료수를 사들고 나타나니 고맙기만 했 다. 밤늦게까지 지나간 중학시절의 이런저런 이야기...

많은 산꾼들이 보인다. 서울에서 왔다는 여남명의 젊은이들도 보였다. 떡과 수육,막걸리를 나눠 마셨다. 주암계곡 위능선 포장마차에서 막걸리 한 잔 더 했다. 주암계곡으로 하산했다 알탕 하자는 의견들이 있었지만 진작 들어가는 사람은 안 보인다...

시골 도시 영암 읍내도 한눈에 들어와 드높은 아름다운 월출산을 뽐내게 하며, 넓은 호남평야와 군데 군데 푸른호수 옹기종기 시골마을 등은 온 산 전체의 아름다움에다 보태고도 남는다,특히 깊고 숲속같은 느낌을 주는 평화로운 시골 농촌마을의 풍경이...

행복하다.도시의 삭막함 속에서 벗어나 맑은 공기와 아름드리 자연의 풍광속에 서는 순간 이미 나는 속세를 떠나 모든것이 깨끗함으로 비워진 초인이 된다. 산에오면 잠시나마 속세를 잊고 싶은것이다. 세상의 온갖 드러움을 아무도 모르게 저 숲속 깊은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