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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비둘기는 산 여울에서 둥지를 튼다 숲을 좋아하여 깃털이 숲으로 닮았다. 숲~숲~숲이라 운다. 울음 소리보다 메아리가 더 크다. 산비둘기는 풀씨만 먹어 몸이 가냘프다. 허나, 푸른 하늘에는 허공이 크다. 찔레넝쿨 사이사이도 날아다닐 수 있고 나무와...

알았더라. 또 여전히 칠 일을 기다려 비둘기를 내놓으매 다시는 그에게로 돌아오지 아니하였더라.”(제네바 한글 성경) ‘산비둘기’는 히브리어 'tor(토르)'는 ‘호도애(呼悼哀,turtledove)’입니다. 이는 애도어린 울음 소리를 기억하게 합니다. 비둘기...

좋은 비가 날 붙들려고 일부러 개지 않아 온종일 창 너머로 강물소리 듣고 있네 산비둘기 다시금 봄소식을 알리는지 산살구꽃 가에서 구룩구룩 울고 있네.

1302, 산비둘기의 임 그리는 노래/ 남 백 흔적 모를 가을밤은 깊어 달빛마저 구름에 잠기는가. 어디서 들려오는 산비둘기의 짝을...칠흑의 어둠의 밤에 신명을 깨우는 듯 마음을 흔드는 소리 꾸구 구우구, 꾸구 구우구... 선객의 모공으로 빠져드는 그...

집 앞 전선줄 위에 앉아 우는 산비둘기 소리를 듣는 오후 유 승 도 구꾸꾸꾸구 돈이 없어도 구꾸꾸꾸구 돈이 없어도 구꾸꾸꾸구 돈이 없어도 돈이 없어도 괜찮은 건 너희들 산비둘기 세상이고 사람 세상은 구꾸꾸꾸구 돈이 없으면 구꾸꾸꾸구 돈이 없으면...

시린데 어서 올라오라고 이승의 끝인 양 높고 아득한 팔공의 치맛자락에 오늘 듣지 않으면 영영 못 들을 깃이 따뜻한 산비둘기 울음소리 입동한담(立冬閑談) /오길원 먼 길 떠난 사람이 남기고 간 빈 집의 잡초처럼 덧없는 세월에 한이 서리면 돌아오지...

잊는다. 여치가 운다. 파란 하늘에 구름이 흘러간다. 엄마가 널어놓은 냇가 이불호청과 같이 눈부시다. 먼 곳 뻐꾸기와 산비둘기 소리가 아련하다. 그 사이사이로 엄마의 빨래 방망이와 다듬잇방망이 소리도 들려오는 것 같다. 스르르 졸음에 빠지려는...

산비둘기 울음소리 풀잎 끄트머리 대롱대롱 맻혀있는 이슬거리 툭툭 털어 가며 새벽이슬에 바짓가랑이 축축이 젖어 오는 오솔길을 내려 설적에 이른 새벽부터 산비둘기 가 울고 있다. /기집죽고 /자식죽고 /전지재산 /다떨구고 /어찌 살꼬. /어찌 살꼬...

4863, 밝음으로 인도하는 등불... 미소향기 지행 먼 산 산비둘기 소리 처량하게도 들리는 밤이려나. 삼계를 휘도는 바람에 달빛마저도 시리게 드리운다. 고요를 디디며 울려오는 신심인의 저 그윽한 염불소리는 청량한 향기로 화한지 꽤 오랜데.. 그 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