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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린 산 중턱의 푸릇푸릇한 녹색 빛이 봄을 먼저 불러온 매화를 떠받들고 있다. “만 송이 꽃이 용감히 눈 속을 뚫고 나오니 한 그루 나무가 홀로 온 세상의 봄을 앞선다”는 ‘선천하춘(先天下春)’ 시구처럼 한겨울 추위도 두려워하지 않는 매화나무는...

가을 익어간다. 단풍 절정이다. 백두대간 조령산 신선암봉 산행! 산,안개,단풍 어울려 환상이었다. 이렇게 좋을수 기쁠수 있을까! 친구사제 은퇴해서, 이웃아픔, 치유하고자, 하루 백단 묵주기도 한다. 자신,이웃 변화! 놀랍기만 했다. 비 ,구름예보...

산안개 황 다 연 나눌 수 없는 이픔 순식단에 풀어놓아 새하얀 섬이 되어 시간도 멈춰 버린 곳 홀연히 옛 절 종소리 길을 열며 다가 오내.

산안개 / 황다연 나눌 수 없는 아픔 순식간에 풀어놓아 새하얀 섬이 되어 시간도 멈춰 버린 곳 홀연히 옛 절 종소리 길을 열며 다가오네. - 『월간문학』 (2025. 3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