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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성산중서사걸인형방가정지(方家正之)같이 쓴 글. 대천거사. 검인 : 장원(백), 대천거사(주)장인 : 수미각 소장(백), 왕력 畊 소장(백) 설명: 장다첸은 청성산 청궁에서 송원의 고적을 베끼며 옛 법에 몰두했습니다. 그리고 스스로를 청성산객이라...

동헌마루 밤이 적막하니 이 마음 어떠한가 물어를 보네. 깊은 숲에 새소리 한결 즐겁고 작은 집에 산빛은 유달리 푸르러. 상에는 지초. 창출 반찬으로 오르고 가는 길 온통 구름과 덩굴 속일레. 도리어 비웃노라 삼청관 밤에 꽃등잔에 깁옷이 비치던 일을.

적막한 산중에 찬바람이 불더니 소쩍새 두견새가 슬피 운다. 산사의 풍경소리 처량하게 들린다. 죽음의 두려움 무서움도 없어진다. 몸은 약해지고 꿈도 희망도 산산이 부서졌다. 이것이 자연의 순리겠지. 노화로 부서진 몸 버틴다고 얼마나 견딜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