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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닌 여의도에 게 싸움이 가관이다 밀물 같은 촛불에도 썰물 같은 눈초리에도 눈멀고 말뚝 박힌 귀로 옆길만 찾는 한량들 널린 게 오줌 밭인데 난장에 개판이다 먹여 주고 재워 주고 오냐 오냐 키웠더니 주인도 나 몰라라 하며 목소리만 큰 똥개 지붕은...

헐고, 집에 오면 귀신들이 몸을 잡아 비틀고 고통을 준다. 얼마나 힘든지 모른다. 지옥을 볼 때 지옥의 지독한 냄새를 맡고 토하며, 지옥의 형벌을 직접 느끼며, 지옥의 영혼들이 형벌 받으며 말하는 것을 스피커처럼 말하게 된다. 어떤 이는 “지옥이...

아닌지요? 나는 오늘 아침 햇살을 바라보며 그 조용한 반짝임이 꼭 그대의 편지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보잘 것 없는 나의 글이 힘이 된다니 그 말만으로도 얼마나 고마운지요. 사실은 그대의 편지가 도리어 저 고운 햇살처럼 나를 눈부시게 하는데...

있는데, 나는 오늘도 오래 된 썩은 금이빨로 씹고 있지. 살아 남아야지. 엿도 안 되는 세기말 연탄 부르스라고 베스트 드레서 베스트 멤버로 절판 중인데 내가 왜 詩라는 아편을 먹고 있나. 몰라. 대구지하철 중앙로역 화재 때 내가 죽을 수 있었다면 내...

없다면 나는 오늘 저녁에 집에 들어가지 않고 어디인가를 방황할 것이다. 혹 내가 집에 들어간다고 하더라도 나는 부모형제를 보는 것이 아니라 그냥 ‘어떤 이(것)들’을 보는 것이다. 그러나 정신 나가지 않고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는다. 내 마음 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