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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의 순례 여름 아침은 서쪽으로 가는편이 낫지만 추분이 지나자 햇살이 그리 거북하지 않아, 발길 닿는 댸로 걸어도 삽상하다. 그런지, 어디로 향하나 9월의 햇살에 푸른 나팔꽃이 더욱 청순하고, 보랏빛으로 반사하는 수크령꽃이 바람에 하늘거리며...

프스코프 지방 사람들 강정영의 이웃집 부자이야기(61) 유난히 긴 장마 끝에 가을이 다가온다. 아침저녁 공기가 서늘하고 삽상하다. 머지않아 나뭇잎이 오색으로 변하고, 숲속은 머루, 다래, 라즈베리, 블루베리 등등 각종 열매가 익어 새와 들짐승이 가을...

있어 신비감을 준다. 한발 한발 가풀막을 오르는 내 발자국 소리에 잠자던 나무들이 부스스 일어난다. 코끝에 닿는 공기가 삽상하다. 한줄기 바람이 저만치 우거진 덤불을 헤집어 실루엣 하나를 들추어낸다. 남편의 사업이 부도가 나 쪽박을 찼다던 이웃...

고 하니, 자유가 업무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수판(手板) 즉 홀(笏)을 턱에 괴고는 “서산의 아침 기운이 삽상하다.[西山朝來 致有爽氣]”고 응대한 고사가 있다. 《世說新語 簡傲》 [주2] 반랑도 …… 되었다던가 : 반랑은 진(晉) 나라의 문사...

때문에도 그 희생의 가치는 깊다. 들판에서 얼어가는 배추 한 포기에서 발견해낸, ‘씨앗을 지켜내기 위한 희생’의 의미가 삽상하다. 이길옥 시인의 시 「꽃에 당하다」 골목길을 가다가, 또는 시골길을 가다가 철망 울타리나 담장의 장미 넝쿨에...

만나도 막 피어나려는 용담도 본다. 노고단에서 돼지령으로 가는 길을 찾으려다 포기하고 내려온다. 임걸령까지가는 길은 삽상하다. 진보랏빛의 지리투구꽃이 끝물이다. 형은 천천히 가라 하신다. 아지트라는 쉴 곳을 몇 곳 기억하시며 들어가보는데 길이...

깨어나기 시작한다. 까막 까치와 온갖 뭇새들의 지저귐에 숲이 왁자지껄하다 새들의 잔치가 있는 모양이다. 새벽공기가 삽상하다 외등아래 벤치에 앉아 뭔가 끄적거려본다 낙엽이 흩날리고 귀뚜라미가 폴짝 뛴다. 청설모가 후다닥 하는 소리에 화들짝...

손을 좌우로 흔들던 친구. 바람이 솔솔 불어서 가을이 온 건지. 가을이 와서 바람이 솔솔 부는 건지, 어느 날 문득 바람이 삽상하다 싶으면 친구가 생각납니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이 노래를 흥얼거리게 되죠. 노래처럼 정말 가을바람이 솔솔 불어오면...

져서 옛 모습이 아니다. 화려한 관광지로 발전한 건 좋은데 왠지 호젓했던 시절이 그리워진다. 어쨌거나 대밭 참 융융하고 삽상하다. 유력매체 CNN에선가 한국 50대 명승으로 뽑았다는데 그럴만하다. 30제곱미터나 되는 너른 정원에는 별별 대품종이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