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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니 두개심은 화분에서 1개가 뿌리째 뽑혀있어 이거 왜이래? 하며 다시 심어 놓았는데 지금 밖에나가 사진 찍으려 했더니 이번엔 2개다 뽑아놓고 온몸에 상채기를 내놓았어요 처음있는 일이라 어찌해야 할지 난감 하네요 도대체 누가 이런짓을 저지를까요?

담배가 그리 맛이 있다고 고딩때 부터 주구장창 줄담배 피우시더니 64세로 생을 마감 한다는건 남은. 가족들에겐 아픈 상채기로 남게 되었습니다 제 나이 56세 애들은 끈 하나. 못 붙혔는데 막 막 하기만 했습니다 6개월 후 십년 교제중 이었던 첫사랑과...

있다 누구랄 것도 없이 그렇게 상해가는구나 조금씩 조금씩 신음같은 통증을 앓으며 몸과 마음 내려놓고 흙이 되어가는구나 건물 안 안락한 사무공간에서 써 보는 일기 수없는 날을 다시 헤아려 아파하는 이유는 순수라는 작은 상채기 하나 도졌기 때문이다

밥 냄새 저녁연기 자욱하던 낮은 굴뚝 여태껏 찾지 못한 숨바꼭질 내 친구들 담 너머 수줍은 꽈리꽃만 빈 마당을 지킨다 한낮의 적막이 저 마른풀 키워내듯 실한 꿈 키워내던 헐벗은 상채기들 골목길 굽은 등 따라 술렁이는 물결이다 - 《개화》 2024. 33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