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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써 새끼신선 흉내를 내는 꼴이라니. 좋다! 까짓, 그렇게 신선이 소원이라면 한 번쯤 호응 못 해줄 까닭이 없다. 될수록 신선의 흥취를 깨지 않는 범위까지 접근한 남명은 조용히 바둑판을 넘겨다보았다. "푸-흡!" 순간, 남명은 황급히 손을 들어 자신의...

사람의 새끼발톱 바깥쪽에 붙은 작은 발톱이나, 새 또는 길짐승의 뒷발톱’이다. ㉢ ‘부각’은 ‘다시마를 기름에 튀긴 반찬’이다. ㉣ ‘빙충이’는 ‘똑똑지 못하고 어리석게 수줍어하기만 하는 사람’이다. ㉤ ‘살풀이’는 ‘타고난 살(煞)을 미리...

찍고 줄 없는 고삐 쥐고 산(山) 만한 무비공우(無鼻孔牛)를 뒷간까지 끌고가 * 소요산 북릉(逍遙山北稜); 경기 동두천. 소요산 삼거리(7-3)에서 덕일봉(535.6m)과 번대산(445m)을 지나 신북온천쪽으로 빠지는 북쪽능선이다. * 무애; 막히거나 거칠 것이...

귀여워하다가도 발톱이 보이면 돌로 머리를 친다. 주인이 오면 우리는 자는 척을 한다. 현관에서 늙고 아픈 냄새가 퍼져오지만 우리는 잠바를 입고 이불을 뒤집어쓴다. 주인은 우리가 얌전히 있는 것에 대해 즐거움을 느낀다. 이리오렴. 이리오렴. 그렇게...

기다릴 새끼들의 노란 주둥이가 온종일 가슴에서 짹짹거린다 배고파 우는 소리에 가슴이 저릿하다가 이내 쓸쓸해진다 새들의 울음을 삼키니 헛배가 부르다 한 번이라도 한 사람이라도 가슴에 온전히 품었을까 검정을 검정이라고 흰색을 흰색이라고 말하지...

밑에 검은 때가 끼이면 악수하기도 민망하다. 남자들은 손톱깎이를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 설사 가지고 있다 해도 집이 아닌...나이 탓일까? 아니면 견딜 만한가? 저녁 식사 후 바로 신문지 펼쳤다. 중형 손톱 깎기와 손톱을 정리하는 줄을 찾았다. 깔끔...

손톱 발톱 머리카락 자라는 소리 환지통처럼 저릿한 늦봄 한철의 범음 범패 꺾인 꽃 / 정소슬 꺾인 꽃, 여기 있다 저기도 있다 자연 속에서 섭생해온 자생 꽃이 아닌 관상용으로 키운, 철두철미 사람 입맛에 맞춘 하우스 꽃이라지만 꽃은 꽃이다 이 꽃도...

게지 새끼 있는 구멍으로 어서가 자거라 초겨울 / 도종환 올해도 갈참나무 잎 산비알에 우수수 떨어지고 올해도 꽃진 들에 억새풀 가을 겨울 흔들리고 올해도 살얼음 어는 강가 새들은 가고 없는데 구름 사이에 별이 뜨듯 나는 쓸쓸히 살아 있구나 겨울...

들어오죠. 발톱을 세우고 쏜살같이 낚아채려는데, 갑자기 인간이 나타나 막아서요. 떨고 있는 고양이를 품에 안으면서 족제비를 마구 원망하죠. 화가 난 족제비가 맞서길, 내 새끼들은 이미 다 얼어 죽고 한 마리만 남았어. 오늘도 빈손으로 가면 그 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