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자락에 강산이 변하고 막걸리 딱 한 모금했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응석이다. 그녀의 기억 속 낯설지 않은 술맛도 심부름하다가 목마름으로 벌컥 들이킨 호기심이 몸에 익은 막걸리가 시간을 구워낸다. 걸음마 - 회상 내가 걸을 수 있을까 오늘따라 정신이...

자유의 강산이 살기 넘치는 폭력과 배신의 공간으로 변할 수 있단 말인가. 어느덧 피냄새에 미쳐버린 검경(檢警) 사냥개들, 눈물질질 짜는 똥별들, 머리 처박은 장관들......그 처절한 풍경 속에서 이성과 상식은 너덜너덜 찢기어 나부끼고 오직 선동과...

한 하늘 아래 목숨받아 움직이던 生靈들이 이제 싸늘한 가을 바람이 오히려 간 고등어 냄새로 썩고 있는 다부원 진실로 運命의 말미암음이 없고 그것을 또한 믿을 수가 없다면 이 가련한 주검에 무슨 안식이 있는냐 사랑서 다시 보는 多富院은 죽은 者도...

꽃피는 것을 경험한다. 보르도에서 중등교육을 받은 기간 이외에는 시골마을에 살면서 익숙한 자연, 친근한 전원 풍광과 은밀한...집의 벽 돌과 고사리, 송악이 어우러진 틈사이 수채구멍 지금 주님 오, 나의 주님, 나의 주님 참새가 우짖는 푸른하늘 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