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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져 울었다 자고 나니 눈두덩엔 메마른 눈물자죽 문을 여니 산골엔 실비단 안개 4 모두가 내 것만은 아닌 가을 해지는 서녁구름만이 내 차지다 동구 밖에 떠드는 애들의 소리만이 내 차지다 하기는 모두가 내 것만은 아닌 것도 아닌 이 가을 저녁밥...

[詩로 여는 아침] 서녘 / 김남조 사람아 아무려면 어때 땅 위에 그림자 눕듯이 그림자 위에 바람 엎디듯이 바람 위에 검은 강 밤이면 어때 안 보이면 어때 바다 밑 더 패이고 물이 한참 불어난들 하늘 위 그 하늘에 기러기 떼 끼럭끼럭 날아가거나 혹여는...

그리움을 홀로 마신다. 황혼이 저문 호수가에 땅거미 내리고 헛되이 마른바람 가슴에 스미니 여울진 노을에 해가 저문다. 서녁의 노을속으로 붉은태양 저녁 노을에 타고 막연한 기다림으로 지는 황혼속으로 내 마음 접는다. 뿌연 안개같은 내일은 어느...

이안천(利安川)북편과 오봉산 (五拳山) 남측 봉소제단(鳳巢祭壇)에서 옛날 시골 국민학교 20 리 하굣길을 걸어가면 해가 진. 서녁하늘 개밥바라기별이 떠오르고 곧이어 어두워졌다. 길섶에선 낮에 소들이 누고 간 소똥으로 부지런히 쇠똥 경단을 만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