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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여상설 대인여춘풍(向己如霜雪 對人如春風)(까마귀마을 ) 자기에게는 눈서리처럼 차갑게, 남에게는 봄바람처럼 따스하게. 어느 마을에 한 부부가 살고 있었습니다. 평소 일상적인 대화도 곧잘 하던 부부였는데 언젠가부터 남편은 아내와의 대화에서...

늙은 까마귀의 한 유옹 송창재 썩은 승냥이라도 찾았나 전봇대에 앉았다. 추진 서리에 검은 털 떨어내는 눅눅한 소리가 얼음처럼 차갑다. 애꿎은 까마귀는 왜 저리 태어나 품넓은 소나무도 자리를 주지 않았다. 찬 서리젖은 하늘에 앉아 서리 비를 온통...

정지용님의 시에 나오지요. 서리까마귀가 뭐지요? 정확히 나와 있는 풀이는 없었습니다만, 이것 한 번 보세요. 하늘에는 석근 별 알 수도 없는 모래성으로 발을 옮기고, 서리까마귀 우지짖고 지나가는 초라한 지붕, 흐릿한 불빛에 돌아앉아 도란도란거리는...

햇살을 등에 지고 이삭 줍던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 하늘에는 성근 별 알 수도 없는 모래성으로 발을 옮기고 서리 까마귀 우지 짖고 지나가는 초라한 지붕 흐릿한 불빛에 돌아앉아 도란도란 거리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그곳을 차마...

향을 사른다. 소신공양 열매들 아람 지면 빈 꼭지에 허망히 맺힌 재회의 약속처럼 색동옷 입고 이토록이나 무심히 붉게 충혈된 시선으로 고갤 떨구는 단풍의 풍류라니, 기다림의 밤 깊어 까막과부 되어가는 서러움에 잎 진 가지 위, 고뿔 든 서리 까마귀...

등에 지고 이삭 줏던 곳 ― 그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 하늘에는 석근 별 알 수도 없는 모래성으로 발을 옮기고, 서리 까마귀 우지짖고 지나가는 초라한 잡웅, 흐릿한 불빛에 돌아앉아 도란도란거리는 곳, ― 그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 - 정지용...

아침 까마귀가 운다 유옹 송창재 먹을 것 찾는 까마귀가 썩은 승냥이 한 마리를 찾았나 파수꾼 까마귀는 전봇대에 앉았다. 눅눅한 안개속에 눅눅한 소리가 음산하게 처량하게 들린다. 그것이 아니라는데 애꿎은 까마귀는 저렇게 태어나 소리에 지친 소나무...

않고 예쁠 것도 없는/ 사철 발벗은 아내가/ 따가운 햇살 등에 지고 이삭 줍던 곳”). 그리고 마지막 5연에서는 “서리까마귀”와 “흐릿한 불빛”이라는 차갑고 따뜻한 감각 이미지가 눈길을 끈다. 밖에는 해가져서 서리 맞은 까마귀가 울고 갈 정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