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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을 알아온 사람들의 중평이다. 시인은 1970년대 초에는 시법 동인을 주재해 강우식, 홍신선, 김여정, 서벌, 정의홍, 김학철, 이만근 시인 등과 친교를 맺었고, 1980년대엔 손과 손가락 동인에 참여해 이탄, 이영걸, 강우식, 김원호, 김종철 시인과...

옴짝할 수 없던 순간도 있었다. 혹, 시의 상징들을 지나치지는 않았나 그가 말걸이해 오기를 기다리기도 했었다. 이 책은 서벌 시인의 미발표작과 병마로 쓰러진 뒤, 투병하며 쓴 유서와도 같은 유고작을 논구하였 다. 시 밖에는 살길이 없었던 서벌 시인...

고성 남산공원에 문학동산을 꾸며 시비를 세우고 2011년 4월 그 제막식을 가졌다. 작고 시인으로 최계락, 최재호, 서벌, 이문형 시조시인이 있고, 생존 시인으로는 김열규, 허유, 김춘랑, 선정주, 정완영 이렇게 모두 아홉 분 시비를 세웠다. 살아생전 몇...

들에 깔린 허공 걷어 논두렁 밭두렁 짓듯 노래두렁 짓는다 그 짓이 하늘 땅 제대로 아는 저들의 일이어서 ♠ 나누기 ♠ 서벌 시인은 경남 고성 출생으로 본명은 서봉섭입니다. 우리 시조문단에서 매우 독보적인 세계를 구현한 분이지요. 「산그늘 인화」를...

갈수록 기승 떠는 막된 이 세기말, 단칼에 벨까 쌰앙! 이러는 무지렁이에게 일단 이리 오라는 꽃. 오라 하여 다가서면, 푸르스름한 사투리로 아이고 아재 아닝교 은제 오셨능교. 아재요, 그저 참는기라요 안 그렁교 하는 꽃. - 서벌, <청미래꽃> 전문

금엽 갈길, 이길밖에 더는 없어 혼자 간다. 몰래, 산이 내게 가보라고 내어준 길 오다가 옛일 하나가 눈에 들어 줍는다. 서벌의 <금엽>을 읽어면서 루쉰(鲁迅) 선생의 말을 생각났다. 이 세상에 원래 길이 없는데 지나가는 사람이 많아서 길이 되었다...

속 사모곡 서벌(1939~2006) 고성장터 생 어물로 청춘 다 판 울 엄마야 독주로 처져 앉은 아버지 패망 때문에 모반은 늘 몇 천원어치 눈물 땀이던가. 눈만 뜨면 못 산다고 벼랑 치던 우레 소리 사는 길 지름길이 그다지도 천리던가 무서운 그 울부짖음을 뉘...

우는 뜻을, 저 언덕 할미꽃 하나 고개 들라 우는 뜻을”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 작품은 시조의 기본을 다 잘 갖추고 있다. 서벌 시인은 이 작품을 초, 중, 종장이 과거, 현재, 미래의 의미구조로 이루어져 있다고 하였다. 과연 이 작품은 초장은 어젯밤 일...

넷째 시간 서벌 초침은 달리는 말 분침은 달팽이 발. 가는 건지 마는 건지 시침은 부처님 손. 손 얼른 움직이셔야 도시락 먹을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