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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정 시인< 척하는 꽃> 2024.10.0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척하는 꽃 서연정 아픔을 모르기에 활짝 그리 피려는가 슬픔을 모르기에 곱게 그리 지려는가 그리움 물크러져도 괜찮은 척 사람아 <<바람의 필적>> 시조동인 반전 3집, 다인 숲,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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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 / 서연정 2024.10.0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파도 서연정 썼다가 지우고 다시 쓸 수 있을 때까지 부푸는 소소곡절 쏟아지는 흰 벼랑 빈손이 빈손 흔들며 빈손에게 달려온다 《시조21》2024. 가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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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도 / 서연정 2024.09.2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무인도 서연정 챗봇과 의논하세요 빠르게 처리됩니다 원하시는 번호를 눌러 주세요 판박이, 보이는 ARS* 지저귀는 앵무새 동그란 질문들도 네모 창틀로 받는다 매끄러운 총천년색 지침서를 보이며 아귀가 맞을 때까지 계속하는 마름질 몇 번을 되물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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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청 / 서연정 2024.09.1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포도청 / 서연정 굶어 죽을 것이냐 죽기살기 먹을 것이냐 느긋하구나 짐짓 거미도 잠자리도 팽팽한 한판 고요를 숨은 새가 겨눈다 - 『정형시학』( 2024. 가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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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정 시인의 <종이접기>외 2024.07.2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종이접기 서연정 흰 종이 고이 접어 산정에 풀어 놓자 꽃 될 듯 사슴 될 듯 덧가지 늘어나고 오르막 지름길에서 다릿심이 풀린다 걸어온 발자국에 선들이 어지럽다 가로세로 주름살 고운때가 애잔해 얽혔던 길들을 풀어 에움길을 내준다 체 서연정 밤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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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알 포도송이 포도주/ 서연정 시인 2024.09.1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포도송이처럼 서로 붙어 기념사진을 찍는다 이 순간이 으깨져 향기로 화하는 때 '외 다수", '한 사람 건너'라는 말 달콤하고 떫겠지 -《시조21》 2024년 가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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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사귄 벗 / 서연정 2024.09.1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새로 사귄 벗 서연정 빅데이터 바다에 환상이 펼쳐진다 사람과 챗GPT 열렬히 사귀는 중 마침내 변심한다면 진정 누가 험할까 《바늘의 필적》2024. 90년대 시조동인 반전 3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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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 서연정 2024.07.3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어느 날 서연정 사흘 굶고 슬그미 남의 집 담 넘는 사람 생일에 잘 먹자고 열흘을 굶는 사람 짠하다 그 심정 아노라, 말을 짓는 AI - 90년대 시조동인 반전 3집 《바람의 필적》 2024. 다인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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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집 『투명하게 서글퍼』_서연정 2024.06.1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구절초 / 서연정 조촐한 눈동자로 돌무덤을 지킨다 가녀린 마디마디 바람의 소슬한 칼 희비극 새겼으련만 여미는 빛 해맑다 금낭화 / 서연정 철부지 울음보를 골무도 없이 꿰매셨을까 사무친 마디마디 꿈결에도 아프다 어머니 자비慈悲 주머니 땀땀이 붉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