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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 미안 서재환 지네랑 귀뚜라미랑 장독 밑에 모여 사는데, 무심코 장독을 옮겼다, 옮긴 순간 허둥지둥 온 가족 난리가 났다, 홀랑 집이 날아갔다고. 《동시 먹는 달팽이》(겨울호 2023)

제가 직접 봤습니다. 지금은 텃밭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오지게 사는 촌놈/서재환/도서출판 전라도닷컴 2003년 - 전라도 사투리로 쓴 사람살이 ============= 이 책은 나로서는 반갑고도 불편한 책이다. 내 낢터...

새 달력 서재환 이제 막 알에서 깨어난 새끼비둘기 같은 숫자들이 반듯반듯한 창문을 열고 나와 피어나는 꽃잎의 몸짓으로 줄을 지어 앉아 있다. 하루를 열어주면 푸드득! 잠든 하늘을 깨우며 날아오를 것 같은 숫자들 또 하루를 열어주면 살풋! 꽃씨를...

산이 옹알옹알 저렇게 늙었는데 저렇게 덩치가 큰데 산도 봄이 되면 아기가 되나 보다 진종일 얼음장 깨뜨리며 옹알옹알 골물 소리. 까치 소리 감나무 높은 가지에 엿장수 가위질 소리 까작까작 햇살 한 줌 까작까작 바람 한 줌 싱싱한 아침을 잘라 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