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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시의 마지막 본산, 정갈함의 위의 __ 박현수 아마 정갈함을 시학적으로 정의하자면 김지하 시인의 '자발적 가난의 말'이 그중 가장 근접한 개념이 아닐까 한다. 그는 우리 시대에 요구되는 문학적 표현은 자발적 가난에 있다고 본다. 현재 우리를...

비의 서정시(抒情詩) / 신석정 길이 넘는 유리창에 기대어 그 여인은 자꾸만 흐느껴 울었다. 유리창 밖에서는 놋낱 같은 비가 좌악 좍 쏟아지고 쏟아지는 비는 자꾸만 유리창에 들이치는데 여인의 흐느껴 우는 소리는 빗소리에 영영 묻혀 버렸다. 그때 나...

2024년 10월 8일 금 백석대학교 창조관 13층 시사사 신인상 및 제10회 한국서정시문학상 시상식

김석 시인 제4시집, 서정시학 서정시 156'바위속을 헤엄치네 ,고래'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김학조추천 0조회 7224.11.05 08:41댓글 5 북마크공유하기기능 더보기 게시글 본문내용

한국서정시 문학상 수상하심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선생님, 한걸음 더 나아가 노벨문학상의 큰 성과도 기대해 봅니다.

인생의 돌부리, 서정시로 피어나다 삶의 발걸음, 조심스레 내딛다 나이아가라 폭포를 뛰어넘은 용기가 오렌지 껍질에 미끄러져 무너졌네 인생이란 굴곡진 길 위에 놓인 작은 돌 하나에 넘어지기도 하는 것 세계를 품었던 거인도 담장을 넘다 다리를 다치고...

가을 서정시처럼 김준한 역행을 모르는 물길처럼 생의 마른 길을 적시며 흘러 와 우리의 타 올랐던 날들 핏빛 물 비늘로 풀어놓는 바다가 되어 저녁나절, 반 쪽의 빛과 그 반쪽의 어둠이 자아내는 허공처럼 서로의 깊은 곳을 일렁일 수 있다면, 부끄럼을...

잊혀진 세월 시 / 청계 정헌영 어느 하늘 아래 석류알처럼 익어가는 그녀를 본다 누구일까 생면부지(生面不知)는 아닌 듯 어디서 스친 것만 같은데 기억 저편에서 애타게 맴도는 알 듯 말 듯한 그 사람 한때는 내가 사랑했던 여인 같은데 망각을 일깨워줄...

​ 서정시를 쓰는 남자 / 이기철 ​ 바람타는 나무 아래서 온종일 정물이 되어 서있는 남자 정물이 되지 않기 위해 새들은 하늘로 날아오르고 무너진 건물 사이에서 고전적인 늑골을 들고 서있는 남자 벽돌집 한 채를 사기에는 형편없이 부족한 시를 밤 늦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