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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한 시모음 3) 나그네 인생 /靑山 손병흥 따스하고 화창한 햇살 끝 어느새 먹구름 몰려와 연신 거친 비바람 되어 세찬 폭풍우가 몰아쳐도 아무런 상관이나 동요 없이 덤덤하게 살아가기가 참으로 어려운 일임을 몸소 느끼고 체험해나가는 연일 밤낮 공존...

관한 시모음 25) 갈대의 심정(心情) /旺松 전병일 봄, 여름 모진 풍파 겪고 기나긴 여정의 길 가을의 길목에 갈대는 아랫도리 붉게 물들여 긴 모가지 들어내며 하나둘씩 자갈색 꽃을 피운다 이별의 기나긴 길 갈바람의 재촉에 사각사각 속삭이며 슬픔의...

황학주의 시에서 자음의 세계는 현대문명사회의 원시림과 이전투구의 세계를 뜻하고, 모음의 세계는 어머니의 세계이며 사랑과 평화의 세계를 뜻한다"고 평가했고 "'헤로인'은 '만병통치약'이 없는 세계에서 '아편의 중독성'을 더없이 자연스럽고 깊이...

관한 시모음 35) 11월이다 /박의용 언 땅 녹여 씨 뿌리고 모종하고 그 새싹 보며 희망을 노래하던 봄도 무더위와 장맛비도 아랑곳 없이 녹음 짙도록 무성하게 잘 자라 희망이 실현되어 가던 여름도 탐스럽게 주렁주렁 열린 풋고추가 맑은 하늘 햇볕에...

짧은 시 시리즈) 중 3 새벽에 쫓아나가 빈 거리 다 찾아도 그리운 건 문이 되어 닫혀 있어라 45 돌멩이 하나 던져서 어둠에 맞는 소리 밤길 혼자 가다가 둘이 되다 52 저 불빛 하나! 눈 감았다가 다시 눈 떠서 함께 잠을 이루지 못하네 59 하늘만큼 바쁜...

그림자 시소에 올라탄다 지상의 왼쪽은 끝없는 바다 오른쪽은 석양을 흔드는 정원 현기증으로 충만한 한점 허공 그림으로 걸려...발견 붉은 향기를 휘어 감은 태양 신의 선물 깊고 넓은 정적 시 / 김행숙 소근거림 가끔은 안개 갇히기도 하지만 살아...

가을 시 /장수남. 계절의 아름다움은 연약한 여인의 눈물이다. 어쩜 너는 슬픈 노래만 할까. 온 몸 불태우고 산천은 발갛게 오열했다. 낙엽 밟는 소리 강 빛 깨워 흔들면 새벽이슬 하얗게 젖어있었다. 가을 이야기 /전근표 삼복 지나 추석 ,추분 언덕...

바라만 보며 향기만 맡다 충치처럼 꺼멓게 썩어버리는 그런 첫사랑이 내게도 있었지 -서안나, 모과- 당신은 해질 무렵 붉은 석양에 걸려 있는 그리움입니다. 빛과 모양을 그대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구름입니다. -파블로 네루다, 그대는 나의 전부입니다...

넘는 석양을 바라보며​ 눈물 흘리지 말자​ ​ 내일 아침이면​ 눈부시게 태양은 다시 떠오르리 ​ 칠흑 같은 어둠 속 폭풍우 앞에서도 ​ 두려움에 떨지 말자 ​ 이윽고 파란 하늘 저 편​ 찬란한 무지개가 피어나리 ​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은​ 희망의 씨앗을 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