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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주는 선죽교에서 이방원의 철퇴에 비명사(非命死) 하고 만다. 이어 고려의 충신이었던 목은(牧隱) 이색(李穡)은 다음과 같은 시를 남기며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백설 잦아진 골짜기에 구름이 머무는구나 반겨줄 매화는 어느 곳에 피었는고 석양에...

언문 한자가 어디 나올 까닭이 없는 거예요. 그러던 게 말끔 뱉어놓고 우리가 사니까 그 다에 우리 사람들이 나서서 우리 글로 우리 것으로 죄다 하게 되는데 기차표에 일본말로 배겨 팔던 걸 우리말로 하니까 기차표에 요긴한 게 떠나는 정거장 이름과...

숱한 한자 이름들이 처발라진, 이 바위엔 크고 유려한 초서체로 ‘비류직하삼천척 의시은하락구천(나는 듯 흘러내려 삼천척을 떨어지니 하늘에서 은하수가 쏟아져내리는 듯하구나)’이란, 이백의 시 ‘여산폭포를 바라보며’ 중 두 구절이 새겨져 있다...

있다. 오천으로 흐르는 선죽교의 물 선죽교 밑에는 물이 흐르고 있다. 고려시기 개경 내부의 중심 물줄기는 배천이었지만 지금...烏川)으로 연결된다. 오천은 하천물이 검다고 해서 붙여진 한자 표기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 「개성부」에는 ‘흑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