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알아 네가 정녕 어둠을 사랑한 적이 없다는 것 육지의 끝 아버지의 집은 육지가 끝나는 곳에 있었다 아버지 저 육지는 왜 아무것도 없는 캄캄한 바닷속으로 자꾸 뛰어들지요 해가 지면 능소화 그물처럼 팔을 뻗어 눈먼 바닷바람에 시달린 해송을 끌어안고...

나무 가지에 내려온 궂은날이었지 ​종일 집에서 칭얼대던 어린 시는 기분이 좋아졌는지 그림책처럼 쫑알거렸어 ​학교 운동장은 질척거렸지 소금쟁이의 물웅덩이엔 하늘이 거꾸로 처박혀 사부작거렸지 ​어린 시가 물을 첨벙 밟아대자 구름과 하늘이 사라지고...

제7회 미당문학상 수상작 비 맞는 의자 배 한 봉 나무 의자가 비에 젖는다 어제도 오늘도. 오랫동안 그 자리에 있었으므로 4개의 다리는 땅에 생각을 뿌리 내리고 있다. 심연에 연꽃이 피고 연꽃은 모든 괴로움 속에서도 실로 청정하다. 나는 지금 의자를...

여러 가지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전통 도자기를 다루는 곳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에요. 반면, 젊은 친구들이 이천에 들어와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는 것은 희망적이죠. 예정대로 이천에 ‘도자예술촌’이 완공된다면 도예산업 발전을 넘어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