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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설야_씨름 2025.03.0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여기서도 찾을 수가 있었다. 2 3, 4천 명 군중 속에서 오통에 뽑힌 서른두 명의 통씨름꾼――선수들은 씨름판 한가운데에 설핏설핏 앉아들 있었다. 모두 웃통을 벗어버리고 짤막한 잠방이에 샅바 거는 왼팔에는 수건을 척척 감았다. 거무테테한 살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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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을 보내며 / 草岩 나상국 2025.02.2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2월을 보내며 / 草岩 나상국 미니스커트처럼 짧은 2월이 흑심을 품고 다가서는 꽃샘추위에 설핏설핏 속살을 내비쳐 유혹의 손짓을 한다 3월이면 곧 피어날 생강나무 노란 꽃 입에 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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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설 사랑 2025.02.0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마음 입니다. 허한 마음입니다. 가진것 없어도 주고 싶은 마음 받은것 없어도 감사한 마음 서걱 서걱 울어대는 나목의 설움 설핏설핏 웅얼거림 내가슴 울먹임 만나 미워하고 돌아눕는 눈물일 지라도 만나 슬프고 애달픈 한이 서릴지라도 아픔일랑 쪼개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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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빈 ─ 문태준 2025.02.0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3초씩 5초씩 짧게짧게 혹은 그네들에겐 보다 느슨한 시간 동안 날개를 접고 바람을 잠재우고 편편하게 앉아 있는 것이었다 설핏설핏 선잠이 드는 것만 같았다 발 딛고 쉬라고 내줄 곳이 선잠 들라고 내준 무릎이 살아오는 동안 나에겐 없었다 내 열무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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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달팽이 2 2025.01.2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지나는 듯 했다. 방한 체비를 단단히 한 덕분에 매운 칼바람 속에서도 설경을 즐길 수 있었다. 구름에 쌓인 반야봉, 햇살이 설핏설핏 비치는 능선들, 멀리 보이다 말다 하는 섬진강의 곡선을 따라 그리며 조망하다가, 노을이 없는 서쪽 하늘만 자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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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십이제雲水十二題 / 김술곤 2025.01.2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산녘 홀로 남아 피는 꽃 지워질 듯 어룽어룽 눈물 에인 보랏빛 혹독한 계戒를 녹이는 비구니 선방 한 채 11. 단장천 여울목에 설핏설핏 발목 빠진 저녁 는개 해설피 끌고 가는 단장천 꽃잎 물결 고단한 하루가 진다 윤슬 만 평 애끓고 12. 예식장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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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로 가는 길목에서/ 조순자 2025.01.0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삭풍 부는 동토에 초록이 잠자고 차가운 달빛 부서져 내리는 겨울로 가는 길목에서 뜨거운 너의 기도가 강처럼 깊어 지리 황량한 겨울 길목에 눈을 감아도 설핏설핏 보이는 그대 시린 봄꽃 같은 사람아 동백꽃이 빨갛게 피면 그리운 그대 첫눈처럼 오시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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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서고에 잠들다 2024.12.2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지면 서고에 잠들다 응달에 설핏설핏 남아있는 한설핥은 동태같이 뻐등뻐등한 바람의 손길은 쌓인 낙엽 갈피 호호 뒤집는다 그 사이 자켓벗은 햇살 투명돋보기로 이파리 구멍에 빠진 단어 건져 해독한다 푸른하늘대여섯말먹구름한섬태풍번개서너말 비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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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홍의 나쁜 생각923 - 나는 가수가 아니다 2024.10.2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까닭은 잘 모른다. 짐작할 순 있지만 그저 짐작일 뿐임으로 언급을 피하겠다. 다만 자신에 취해 살다 받은 상처의 흔적들을 설핏설핏 보여줄 뿐 스스로 실패한 재인(才人) 아니 예술가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그를 보면서 나도 이제 노래는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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