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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한 시모음 1) 강 건너 마을 /임영준 강 건너 마을엔 겨울이 없어 꼽고 헤아릴 숫자도 없어 하도 잠잠해 곡(哭)을 반기지 부딪힐 염려가 없어, 씽씽 날아다니지 강 건너 마을은 두렵지 않아 건너면 깨끗이 아주 깨끗이 잊혀질 테니까 눈 내리는 마을...

10월의 시 - 이재호 ​왜 그런지 모르지만 외로움을 느낀다 가을비는 싫다 ​새파랗게 달빛이 라도 쏟아지면 나는 쓸쓸한 느낌인 것은 무엇 때문인가 낙엽이 떨어진다 무언가 잃어버린 것도 없이 불안하고 두려운 것은 또 무엇 때문이란 말인가 ​잃어비린 것도...

시모음 https://naver.me/IGJ7lh3l 제32회 공초문학상 물의 표정 / 이향아 ​ 누구는 물의 표정을 고요라고 하고 어떤 이는 그래도 정결이라 하지만​ 나는 또 하나 순종이라고 우긴다 거슬러 흐르는 걸 본 적이 없으므로 앞 물을 따라가며 제 몸을 씻는 물...

관한 시모음 49) 시월의 밥상 /송시월 만월(滿月)을 꿈꾸는 시월(始月), ‘우주’라는 회전 식탁 위의 지구를 따라 돌며 각 지역의 특산물을 시식한다. 한국의 흰 쌀밥을 검은 대륙에다 김처럼 싸서 햇빛에 노릇노릇 구워진 세네갈의 먹갈치 한 토막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