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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영남일보 문학상 詩 수상작 (데칼코마니 / 한이로(필명)) 2024.02.0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같아서 언제나 미완일 뿐, 오늘의 뿌듯함이 내일의 부끄럼이 되곤 한다. 하지만 등 뒤에 있는 시간처럼 이 또한 성근 나의 일부이기도 하다. 여기서부터 저기까지, 빛나는 밧줄을 길잡이 삼아 환한 저 너머로 다시 걷는다. 제 시의 맨 앞에 계신 이용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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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로 쏜 화살 / 이훈 2024.06.2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이것저것 하다 나이를 먹고 보니 어린 시절의 꿈을 다 잃어버리고 현실 원리에 그럭저럭 맞춰 살아왔다는 느낌은 사람을 쓸쓸하게 만든다. 내 삶이 이상을 유예한 대가로 겨우 얻은 것일 수도 있다는 깨달음은 깊은 슬픔을 불러온다. 반대로, 자족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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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산티아고' 가는 길을 찾아서(21)... 2024.04.2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얼기설기 성근의자에 앉아 잠시 목을 축인다. 이제 길을 떠나야 한다. 아직도 10여km를 더 걸어야 한다. 'La Cuuz de Ferro'를 지나는 길목 '이라고(Irago)' 동산에 대형 십자가가 우뚝 서있다. 그 옛날 켈트족과 기독교 간의 종교적 의미의 이야기는 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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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없는 꽃 "어우동" 2024.03.2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박 성근 부부도 싸움이 잦았다. 이렇게 우울한 환경 속에서 한숨을 쉬며 하루하루를 보내던 어우동에게 어느 날 한 여종이 다가와 새로운 삶의 방향(?)을 제시했다. 야사에 의하면 이 여종도 주인 못지않는 미녀였고, 대단히 남자를 밝히는 여자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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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둘 정기산행 대청호 오백리길 제11구간(성근별길+누에능선길) 산행 안내 2015.02.1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어찌어찌 하다 보니 처음으로 원점회귀 카드를 꺼내게 되었습니다. 제11구간이 워낙 방대하고 산행코스가 많을 뿐 만 아니라, 뒷맛까지 고려하여 결정한 코스입니다. 어느 코스에서 쉽사리 볼 수 없는 사행로(蛇行路), 반딧불이 체험장, 누에능선 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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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향 14호 원고 / 진은정 시인 - 3편 - 2024.05.0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논밭에 씨앗을 심고 가꾸는 농부의 가슴이 두레박질한다 성근 씨앗이 밭에 묻히고 파종의 윤리가 빛이 되는 계절이 오면 사랑은...먹고 자란 알곡이 춤을 춘다 비배 없는 성장의 무위 고맙기만 하다 나의 아버지 어머니가 가꾸어 놓은 사랑밭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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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속에 들녘을 걸어 2024.03.2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듯도 하다. 자연학교는 강수와 무관한 등교라 이른 아침 우산을 챙겨 현관을 나섰다. 아파트단지 이웃 동 뜰의 꽃대감 꽃밭을 둘러보니 봄을 맞아 여러 가지 꽃들이 피어나는데 무스카리도 보였다. “보라빛 돌탑들을 일삼아 쌓아놓고 / 정연히 하늘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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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고교시절 회상 <2024.3.7> 2024.03.0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없어 하다 같이 창문을 넘고, 음악선생 답지 않게 걸핏하면 야구방망이를 들던 그 웃긴 장면들만 아니면 나름 멋쟁이셨다. 2학년 6반 어려워지기 시작한 시절이지만 책상머리는 늘 즐거웠다. 친구지만 인품 좋아 지금도 늘 믿음을 가지고 대하는 종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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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레지/나도바람꽃/참나물/금꿩의다리/금낭화/꽃창포/하늘말나리/냉초/동자꽃/물레나물/미치광이풀/토종복수초/청나래고사리 2023.03.3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자란경우 몸살을 하다 다음해에 안나오기도 한답니다 어차피 6월하순이면 잎이 사그러들므로 내년을 위해 심어주세요~^&^ 나도...판매--판매완료 참나물은 아직 출고하려한게 아닌데 농장을 정리하다보니부득이 캐게 되엇어요 뿌리는 튼실한 성근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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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당 시집 제3권 3-9 습지산거習之山居 2024.02.2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천향자랭랭石罅泉響自冷冷 돌 틈의 샘 소리는 절로 졸졸 흐르네. ►예예翳翳 어둡다. 어두컴컴하다. 명확하지 않다. 은회隱晦하다. 자욱이 낀 모양. 해질 녘의 어둑어둑한 모양. 예예월침무翳翳月沈霧 달은 안개에 잠겨 어둑어둑하고 휘휘성근루輝輝星近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