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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다리라는 지명 이름도 정겹습니다. 이름인즉 삼면이 강으로 둘러싸여 여름 장마 때면 섶다리가 떠내려가 다리가 없다는 뜻으로 붙여진 것이라고 합니다. 섶다리는 물에 강한 물푸레나무를 Y자형으로 거꾸로 막고, 그 위에 굵은 소나무와 참나무를 얹어...

섶이 뭘까, 찾아보니 잎나무, 풋나무란 뜻도 있고, 식물이 쓰러지지 말라고 꽂아두는 막대기란 뜻도 있더군요. 둘 다 섶다리와 연관이 있습니다. 섶다리를 만들려면 먼저 다리 기둥(교각, 다릿발)으로 쓸 나무가 있어야 합니다. 주로 물에 강한 물푸레나무...

섶다리는 무너질 위험에 높아서 대개 겨울 초입에 놓았다가 여름철까지 사용합니다. 도회지에 사는 주민들이 대체 무슨 뜻으로 이 섶다리를 놓았을까요? 이 동네 사람들이 건너편 동네를 잇기 위해 해마다 같은 철에 똑같은 방식으로 다리를 놓습니다...

마을도 있다. # 섶다리 열흘 전 판운사람들이 모여 섶다리를 놓았다. 마을축제를 앞두고 옛날 어른들이 섶다리에 기울였던 정성을 배우자는 뜻. 밤뒤마을 판운쉼터 앞 개울에서 미다리까지 20ｍ 길이. 장정 열댓명과 섶다리 놓는 방법을 알고 있는 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