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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밑 - 신경림 흔들리는 버스 속에서 뒤돌아본다. 푸섶길의 가없음을 배우고 저녁노을의 아름다움을 배우고 새소리의 기쁨을 비로소 안 한 해를. 비탈길을 터벅거리며 뒤돌아본다. 저물녘 내게 몰아쳐온 이 바람, 무엇인가, 송두리째 나를 흔들어놓는 이...

세밑 아침. 다가올 새해 첫 개강 준비를 끝내고 난 후 개강 첫 날에 칠판을 마주하고 앉아 있을 인재들을 어서 빨리 만나고싶은 마음이 부쩍 더 간절해졌다. 2023년. 결과적으로는 정말 복받은 해였다. 23년 1월 첫 날 강의실에 앉아 있던 그날의 인재들이...

신선한 나눔이었어요. 많은 분의 생각을 나누면서 그 안에 계시는 각 자의 하느님 모습을 보는 게, 참 반모임이라 여겨진 뜻깊은 시간이었네요. 장소 내어 주신 로사님! 예쁜 집에, 예쁜 주님 모시고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을 기원합니다. 우리 2반 모든...

담긴 세밑 김장으로 새해는 환할 것이고 남은 겨울 역시 따뜻할 게 분명하다. 범사에 기한이 있고 천하만사가 다 때가 있다(전 3:1). 창조주가 정하신 때가 되면 그 누구도 그 때를 알고 잘 처신해야 한다. 묵은해는 가고 새해가 다가오는 교차길목에서는...

임인년 세밑에 김 난 석 해마다 설이나 추석 같은 명절이 되면 모든 일 제쳐놓고 시골 고향에 들리는 게 일이었다. 하지만 고향의 모습도 예전과 달라 이젠 조용한 산간에 숨어들어 외로움이나 고독을 자초하는 게 습관처럼 돼버린 지 오래다. 부끄럽지...

임인년 세밑에) ♡ 유언의 취지 수림정에서 내다보는 북한산 자락과 그 위에 걸쳐진 푸른 하늘은 지극히 싱그럽고 청명하여 산새들조차 흥겨움을 감추지 못하는 듯 여기저기서 지저귀는 소리 낭랑한데 눈 아래 고요한 연못의 수면도 즐거운 파장으로 제...

한자어 '세(歲)'에 사물의 아래쪽을 뜻하는 순우리말 '밑'이 결합된 말로 한 해의 마지막 날이라는 뜻이지요. 예를 들면 '구세군의 자선냄비는 세밑 풍경을 잘 자아낸다'와 같이 써요. 유의어로는 우리에게 익숙한 '연말(年末)'이 있고 '세말(歲末)'도...

올 세밑에는 유난히도 추위와 강설이 우리나라만이 아닌 전 세계적으로 휘몰아치고 있습니다. 특히 북반구의 미국 일본,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내리는 눈을 보면서 문득 3편의 시를 찾아보았습니다. 1. Stopping by Woods on a Snowy Evening (By Robert...

歲暮 세밑 白居易(당나라의 시인) 已任時命去(이임시명거) 이미 주어진 시절 운세도 갔으며 亦從歲月除(역종세월제) 또한 쫓고...다하여 비었도다 名宦意已矣(명환의이의) 고관대작의 뜻은 어쩔 수 없거니 林泉計何如(임천계하여) 자연에 살 계책은 어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