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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歲月) 시(詩) 모음 20篇 ​ #세 월 / 이해인 수녀님 ​ 물이 흐르는 동안 시간이 흐르고 ​ 시간이 흐르는 동안 물이 흐르고 ​ 하늘엔 흰 구름 땅에는 꽃과 나무 ​ 날마다 새롭게 피었다 지는 동안 ​ 나도 날마다 새롭게 피었다 지네 ​ 모든 것 다 내어주고도...

관한 시모음 26) 첫눈 내리는 밤에 /구분옥 쓸쓸함이 잠시 머물다 간 긴 하루의 끝을 부여잡고 영혼이 깨어있는 깊은 밤 그리운 그대에게 내 맘을 보냅니다 그대 생각이 난다는 건 첫눈을 기다리는 마음일지도 창에서 가슴으로 전해오는 찬바람에 난 지금...

관한 시모음 5) 가을이 간다 /김영수 숲길을 지나 길모통이 나이든 가을이 간다 알빠진 밤송이 허전함을 품고 노랗게 누렇게 가을이 간다 갈바람이 스치며 빛바랜 밤송이 가시 사이로 소올 솔 쓸쓸함을 안고 알밤 찾던 청솔모의 가을이 간다 가을이 가는...

시 모음 45편 ☆★☆★☆★☆★☆★☆★☆★☆★☆★☆★☆★☆★ 가마귀의 노래 유치환 내 오늘 병든 즘생처럼 치운 십이월의 벌판으로 호올로 나온 뜻은 스스로 비노(悲怒)하야 갈 곳 없고 나의 심사를 뉘게도 말하지 않으려 함이로다 삭풍에 늠렬(凜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