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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처럼 발칙하다. 큐레이터 분이 꽤 오랜 시간 설명을 해주셨는데, 계속 전화 오는 바람에 거의 듣질 못했다. 오늘 번개 진행을 하면서 여러가지 미숙했던 점을 반성한다. 특히나 새로 나오신 분들을 잘 챙겨드렸어야 하는데, 바쁘고 정신이 없다는 핑계...

전투적 삶에 대한 영화적 변(辯)이다. 친일: 어른들이 망국을 애통해할 때, ‘닌자의 비상’을 꿈꿨다는 소녀의 말은 신선하고 발칙하다. 딴은 그럴 것이다. 일제시대 독립투사는 소수였고, 친일은 (감정적 거리감은 있지만) 현실적 선택일 수 있었다...

가출소녀냐? 요즘 애들은 뭐든 너무 빠르다니까? 겨우 열 살 남짓 되어 보이는 모습이었다. “너 누구야?” “이민우… 맞죠?” 앉은 채 고개만 들어 날 바라보느라 직접 내 머리 위에 있는 오렌지색 조명을 직접 바라보게 된 탓에 눈이 부신지 갸름한 눈...

불온하며 발칙하다. 그렇다면 정이현의 소설에서의 화자도 역시 불온하고 발칙할까? 정이현 소설에서 대부분의 주인공들이 젊은 여성(chicks)이며 화자가 ‘나’이기 때문에 쉽게 소설을 읽는 세대들에게 영합한다는 점에서 불온하고, 문학성 국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