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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을 더했을 뿐 아니라 상차림에서도 구색갖춘 정식 밥상으로 신분상승했다. 마늘순대가 주연이 되어 소담하게 찰진 소반상이 되었다. 내용을 봐도 사실 영양이 골고루 갖추어진 완전한 밥상이다. 맛도 그렇다. 거기다 향토음식의 향기까지 갖추었다...

지리산문학관장 김윤숭 작 소반다듬이 송수권 왜 이리 좋으냐 소반다듬이, 우리 탯말 개다리 모자 하나를 덧씌우니 개다리소반상이라는 눈물 나는 말 쥐눈콩을 널어놓고 썩은 콩 무른 콩을 골라내던 어머니 손 그 쥐눈콩 콩나물국이 되면 술이 깬 아침은...

벗고 나면 그늘을 친다고 하네요. 개미란 말 아세요 좋은 일 궂은 일 모래알로 다 씻기고 오늘은 남도 잔치 마당 모두들 소반상을 둘러앉아 맛을 즐기며 개미가 쏠쏠하다고들 하네요. 순채란 말 아세요 물 속에 띠를 늘이고 사는 환상의 풀 모세관의 피를...

지린』이 무슨 말이냐고 물어왔다. 그 구절을 다시 읽어보라 했더니 『아, 맵고도 지린 홍어의 맛 / 너와 함께 곁두리 소반상을 들면 / 그처럼 밤도 깊은 남도의 식탁』이란다. 원래는 ‘지릿한’으로 표기했는데 이 출판사 저 출판사에 돌아다니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