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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7회 산행 (2024년 10월 13일. 일) 붉은오름자연휴양림 2024.10.1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절기는 어디서 오는지 7, 8월의 그 지독한 무더위도 찬 이슬이 내리기 시작한다는 한로의 소슬바람 앞에 무릎을 꿇었다. 한로의 초후(初候)에는 기러기가 찾아들고, 중후(中候)에는 산과 들에 단풍이 물들어가고, 말후(末候)에는 국화가 노랗게 피어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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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에 관한 시모음 1) 2024.10.1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놓았으나 소슬바람 떨칠 수 없다 겨울 나그네 1 /양채영 눈 섞인 바람이 분다 오라는 이 없어도 가야 하리 얼까말까 망설이는...솟아 있는 이 나라 눈 덮인 산악을 우러르며 산가마귀 우짖는 산협을 지나면, 어디선가 ―이제 가면 언제 오나 명년 춘삼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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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오는(오면) 시모음 2) 2024.09.2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길섶으로 소슬한 바람이 불어오면 노오란 해바라기 푸른하늘 해님 향한 끝없는 구애의 열망에 강물이 출렁거린다 계절을 품고서 스쳐온 강물은 수많은 사연들 가슴에 안고 굽이굽이 바다로 흘러가는데 지순한 순정으로 피어난 코스모스 현란한 춤사위에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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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고 2024.09.2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놓아주려 하니 순간 두려움에 거미는 죽은 채 하며 동그랗게 몸을 말고 있다 거미야 걱정말거라 햇볕도 있고 이슬도 있고 소슬바람도 있는 화단에 너를 보내 주어 더욱 아름다운 삶을 누리게 하련다 조금 후 화단을 다시보니 거미는 긴장을 풀고 어디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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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차 정기합평회(9/19) 2024.09.1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소리 소슬하고 차갑다. 잘리지 않으려고 용을 쓰도 절대자의 의지는 말리지 못한다. 심장이 엿물처럼 졸아 들더니 웃는데 웬 표정은 울고 있다. 살(殺) 기운이 몸속 가득 실려 있다는 뜻이다. 속절없이 바닥으로 떨어지는데 지나온 삶도 한꺼번에 곤두박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