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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ㆍ코ㆍ뿔과 꼬리의 끝 부분만 까만색인 ‘모분우’, 희거나 하얀 얼룩의 ‘백우’, 털이 곱슬곱슬한 ‘고두머리소’, 소 잔등에 바둑판을 올려놓을 수 있을 정도로 살붙임이 좋은 ‘부덕소’ 그리고 푸르스름한 빛을 띤 '청치(푸렁소)' 등도 있었다...

호박꽃처럼 문 닫고 잘 수가 없네 아이구 그래도 제집이라고 찾아왔구나 엄마는 부엌에서 나와 소를 어루만지고 아버지는 말없이 싸리비로 소 잔등을 쓰다듬다가 콩깍지며 등겨 듬뿍 넣고 쇠죽을 끓이시지 소가 우리 집을 찾아온 밤에는 밤새 외양간에 불...

걷힐 기미를 안보인다. 구름과 안개의 심술을 밀어내며 햇살이 조금씩 퍼지고 온 천지가 꽃으로 들끓는다. 소백산 능선은 소 잔등처럼 펑퍼짐한 구릉이다. 소백산 철죽이야기는 들어보았지만 여기가 일월비비추의 평원인 줄은 오늘 처음 알았다. 그리는...

누구의 손에 의해 쌓아 올려 진 돌탑만이 덩그러니 남아 차귀도를 지키고 있는 듯합니다. ▲ 푸른 소 잔등을 타고 출렁거리는 바다를 향해 달려갑니다. 소 잔등을 타고 출렁거리는 바다를 향해 달려가는 듯 푸르게 펼쳐지는 억새을 헤치며 외로운 등대 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