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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없는 가을/최영림 참 속절없다 가을이 온듯간다 다 내려 놓는다 항복 아닌 헌납이다 다 주고간다 다람쥐는 모른다 텅 비었다 새로운 출발을 위한 버림이다

창문에 비닐작업을 하였다. 그리고 혹시 부족한 곳이 있으면 보강하고 해서 얼추 내부 공사를 끝내고 이제는 더이상 손볼곳이 없다. 뽁뽁이를 구해와 창문마다 붙여놓으니 한결 아늑함이 이제 하우스 카페에 드루와 난로불에 봉다리커피 한잔하건만 일영...

속절없다의 유래... 오늘은 대서(大署) 24절기중 12번째 절기 얼마나 뜨거운 날이면 대서에는 염소뿔도 녹는다는 속담이 나왔을까 대서를 이야기하다 보면 3복을 지나치지 않을수 없지요 대서와 소서 그리고 초 중 말복이 함께가고 비슷한 일정에 있으니...

없이 여까지 다 달아서인가,,, 아님 나이가 들어서인가,,, 빠르게 지나가는 시간속의 내 삶을 다시 찾는 것도 귀찮고 속절없다. 굴안에 갇힌 독짓는 늙은이처럼,,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건 말 건 내 알 바 아니다 란 생각을 가끔 해본다. 내 하루는 봄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