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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또케~ 오또케~ (후기) 2024.01.1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분명 게이지도 냈는데... 실을 두껍게 써서 손모아 장갑이 너무 크게 됐더랍니다. 아까워서 그냥 뜨기는 했어요. 이렇게 됐구요.. 조카가 한번 끼고 나가더니 장갑 안에서 손이 자꾸 돌아다닌다고... 아무 것도 집을 수가 없다고... 지금은 그냥 모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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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문단 원고 2024.06.3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장한 손이기도 하다. 세월의 더께만큼 투박해져 볼품없지만 어디 내놔도 부끄럽지 않다. 반짝이는 반지가 끼워져 있었을 때보다...뭐든 만들기를 좋아했다. 겨울이면 털실로 동생들 벙어리장갑부터 뜨기 시작하다가 모자, 목도리, 솜씨가 더 늘어서는 어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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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 공간의 현실과 다른 상상력들/ 박노식, 박인하/ 시와문화 2024년 여름 70호 2024.06.1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손을 모아볼 일이다. 생각보다 세상살이에 대한 생각이 편안해질지 모르겠다. 파도가 불러서 우리가 왔지 고갱의 병식, 시엔의 수영, 가세 박사의 현묵, 탕기 영감의 동근, 테오의 상순 자은도 수평선 뭉게구름 위에 만월처럼 둘러앉아 압생트를 마셨지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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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랜 사진첩 속에는:전민 시선집 2024.05.2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새침뜨기 계집애들은 굴뚝 밑 양지 뜸에 깨어진 새금파리 바가지 쪽 헤어진 고무신짝 모두 모아 찰흙으로 떡 빚고 사랑방으로 모이자 여물 솥에 보리감자 군불 지펴 삶아 놓고 아랫목 짚북데기 북석북석 달아오를 때 웅크린 다리 맘껏 뻗고 묵은 달력 뒷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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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신춘문예 시당선작 모음 2024.03.3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눈을 뜨기 전에 먼저 빛으로 눈꺼풀을 틀어막지 나는 상자가 간직한 것을 꺼내며 즐거워한다 울 니트의 시절은 지났고 이 세제는 필요하다 새로 산 화분을 꺼내 덩굴을 옮겨 심으면 내 손은 순식간에 흙투성이가 된다 그래도 돼 뮤렌베키아 줄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