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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의 몽우리가 봄을 맞는다 울어매 외2 이경선 공기밥 한 그릇 늘 부뚜막 한 켠에 놓으시던 어매 니 오라비 밥 한 그릇 퍼놓거래 소식 없는 오라비 걱정이 혹여나 밥 굶고 다닐까 어매 가슴엔 오 라비 걱정뿐이다 밥 한 그릇 물 한 그릇 먹지도 않는 밥...

해도 몽우리를 맺고있던 구절초가 비오고 나가 그런지 한꺼번에 활짝이다!~ 보기 조으네~ 절에서 운영하는 장애인 숙소에는...부처님 한테 기리났는 외상 치부책을 깨끗하이 지울라꼬 손바닥을 비비미 약속을 하고왔다!~ 얼마 낼낀데?~ 내 맘이지 뭐 띠바...

살 속을 시뻘겋게 헤집어놓고야 만다 가려움이 깨어낸 꽃의 생존 본능 웃자란 손톱이 지난 자리마다 싹이 움트고 고통과 가려움...머릿속에서 엄한 다리만 연신 꼬아대기 바쁘다 손바닥이 경쟁적으로 훑은 자리마다 버짐처럼 창궐한 꽃밭 한가득 봄이...

때 몽우리를 보았다) 괴로움이 혹은 꽃피듯이 꽃은 만개하였다. 너의 고통에도 불구하고 내가 꽃피었다면? 나의 괴로움에도 불구하고 네가 꽃피었다면? 아, 자연의 길은 그렇다. 바라건대 우리가 바라는 바이다. 모든 건 꽃핀다. 바보도 꽃피고 괴로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