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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속을 시뻘겋게 헤집어놓고야 만다 가려움이 깨어낸 꽃의 생존 본능 웃자란 손톱이 지난 자리마다 싹이 움트고 고통과 가려움...머릿속에서 엄한 다리만 연신 꼬아대기 바쁘다 손바닥이 경쟁적으로 훑은 자리마다 버짐처럼 창궐한 꽃밭 한가득 봄이...

때 몽우리를 보았다) 괴로움이 혹은 꽃피듯이 꽃은 만개하였다. 너의 고통에도 불구하고 내가 꽃피었다면? 나의 괴로움에도 불구하고 네가 꽃피었다면? 아, 자연의 길은 그렇다. 바라건대 우리가 바라는 바이다. 모든 건 꽃핀다. 바보도 꽃피고 괴로움도...

벗은 몽우리를 구분해서 다서 사진 찍어 조교장과 노원장께 보냈다. 어느 쪽이 좋으냐고? 조교장은 껍질이 완전히 싸인 것이 좋다하고 노교장은 꽃이 좀 핀 것이 좋단다. 그러면서 꽃 따는 일이 번거러우니 양교수랑 같이 와서 꽃을 딸 테니 이교장 시키지...

통찰력: 처음에는 손이 찌릿함을 나중에는 양손바닥 가운데서 뜨거운 기운이 없어서요. -밝은꽃: 백회로 들어오는 기운, 장기들...한명이 있습니다. 얼음이 녹아 한 개의 의식은 깊은 물 속으로 가라안고 또 한 개의 의식은 물 밖으로 나와 자연을 감상...

꽃 몽우리에 초대장이 알알이 박혀 있었다 감 홍시 곁들이고 메리골드 꽃잎 띄워 따뜻한 차 한 모금 넘기며 부끄러운 습작 시 한 수 차 향기에 실어 읊으니 사랑하는 이웃들 얼굴 더욱 환하게 밝아 왔고 어느새 내 마음은 주님이 가꾸시는 작은 정원에 와...

치켜들어 손바닥 무등을/ 태운다고 믿고 의지하면서 산다.’란 역설적인 화두를 배치하여, 지배적 정황을 구축하고 ‘언불진의, 입상진의’의 시정신을 잘 소화하고 있다. ‘바람은 식은 흙에 생명을 불어 일으켰다.’라는 인식은 시인의 주관적 해석이다...

붉은 몽우리가 터지고 산벚나무 꽃잎이 눈발처럼 내려왔다. 그 풍경이 아직도 남아 있을까. 닫힌 창문을 흔들어보았으나 걸고리마저 삭아 젖혀지지 않으니 뒷문을 여는 것은 포기하기로 한다. 개수대 옆에 낡은 가스레인지가 덩그러니 놓여 있다. 저 위...

오므린 몽우리가 보시시 벌어진다. 흙 한 줌에서 생명력이 살아난다. 허공을 메울 잔가지나 바람에 하늘거릴 이파리 하나 돋지...도구다. 사발에 김 오른 밥을 담고 종지의 짠기를 더해 밥심을 돋운다. 너나없는 콘크리트 삶 속에 작은 토분이나마 식물...

머리 손바닥으로 들어옵니다 절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쉬어가며 333할때도 있고 오늘은 222를 했습니다 절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안하면 기분이 안좋습니다 벌이도 좋아지고 즐겁게 일을 하고 있습니다 말을 너무 안해서 혀가 굳는 느낌이라 미고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