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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의 역사 손택수 동대구역 광장 감시카메라의 삼엄한 불침번 속에 그가 돌아왔다 비상계엄이 돌아오고 태엽인형처럼 눈을 비비고 일어나 새벽종이 울렸네 새아침이 밝았네 노래를 따라하던 아이도 돌아왔다 하굣길엔 동요 대신 병영의 노래들을 불렀지...

감꽃 / 손택수 시창고 2000년 제2회 수주문학상 감꽃 / 손택수 1 감꽃 핀다, 어디선가 소식 없는 사람들 편지라도 한 장 날아들 것 같다. 사람도 짐도 땟국물이 흐르는 기차깃 옆 오막살이 기우고 기웠지만 어딘지 정이 헤퍼 보이는 철망을 달고 옥수수 한...

먹기러기 손택수 달에 눈썹을 달아서 속눈썹을 달아서 가는 기러기떼 먹기러기떼 수묵으로 천리를 깜박인다 오르락내리락 찬 달빛 흘려보내고 흘려보내도 차는 달빛 수묵으로 속눈썹이 젖어서 손택수 199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시집 『목련...

-운석 찾는 사람/손택수- ​ ​ 촉석루(矗石樓)엔 돌이 많아 거기에 운석이 떨어진 거 잊지 않았지 ​ 운석을 찾아다니던 사람이 그러더군 그 뒤로 발에 채이는 돌도 다시 보게 되었다고 말이야 ​ 방금 지나친 돌이 어느 별의 유복자라면 심드렁한 이 길도 하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