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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y 붉은빛이 여전합니까 - 예스24 등단 20여년 동안 네권의 시집을 상재한 중견 시인으로, 탄탄한 시세계를 펼쳐 보이는 손택수 시인의 신작 시집 『붉은빛이 여전합니까』가 출간되었다. 농경사회적 상상력과 민중적 삶의 풍경 www.yes24.com 손택수...

잎이 쓰다 손택수 잡초인 줄 알았더니 어수리 잎이 쓰다 우리면 깊은 맛이 난다 쓴다는 게 쓴 잎을 우리는 일 같구나 쓴 잎에서 단맛을 찾는 일 같구나 누구에겐 그저 쓴 잎에 지나지 않겠지만 잎의 씀을 쓰디씀을 명상하는 일 같구나 뜯은 자리마다 후끈...

시집의 쓸모 / 손택수 벗의 집에 갔더니 기우뚱한 식탁 다리 밑에 책을 받쳐놓았다 주인 내외는 시집의 임자가 나라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차린 게 변변찮아 어떡하느냐며 불편한 내 표정에 엉뚱한 눈치를 보느라 애면글면 차마 말은 못하고 건성으로...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 100 선 자전거의 연애학 손택수 (1970). 199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언덕 위의 붉은 벽돌집>으로 등단. 고등학교 졸업 후 맹인들을 볼봐 주는 곳에서 일할 때 리듬감 있는 글이 좋겠다 싶어 시를 읽어 주게 되었고 이때부터...

국어 #손택수 #나무의꿈 이 작품은 나무를 의인화하여 나무의 꿈과 가능성에 대해 노래한 시이다. 나무는 의자, 책상, 배 등이 되는 꿈을 꿀 수 있지만, 꿈을 이루지 못하고 장작이나 재가 될 수 있음을 노래한다. 그러나 화자는 이러한 상황에서도 나무는...

눈물 공양/손택수 백양사 휴게소에 트럭이 멎는다 철망 밖으로 고개를 내민 소들 밤새 펑펑 울었는지 눈곱이 낀 눈으로 조막막한 새들이 날아온다 날갯짓 바지런히 오가는 것이 가만 보니 눈곱을 떼어 먹는 중이다 새에게 소는 아주 태평하게 급소를 내어...

밥물 눈금 - 손택수, 해석 / 해설 / 분석 / 정리 일상적인 행동을 하다보면 그 행동 속에서 과거를 떠올릴 때가 있습니다. 이번에 다룰 시 '밥물 눈금'에서도 화자는 일상적인 행동(밥물을 맞추는 행위) 속에서 과거를 회상하며 현재의 자신에 대해 생각...

연못을 웃긴 일 손택수 못물에 꽃을 뿌려 보조개를 파다 연못이 웃고 내가 웃다 연못가 바위들도 실실 물주름에 웃다 많은 일이 있었으나 기억에는 없고 못가의 벚나무 옆에 앉아 있었던 일 꽃가지 흔들어 연못 겨드랑이에 간질밥을 먹인 일 물고기들이 입...

앙큼한 꽃/손택수 인생은 나그네길~ 우체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