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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시선 0149 이서화 [누가 시켜서 피는 꽃] 2024.10.1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그룹파란 •― 신간 소개 자두가 여름에게 바람을 물으면 꼭지라고 대답한다 [누가 시켜서 피는 꽃]은 이서화 시인의 네 번째 신작 시집으로, 「두 개의 별 사이」 「중간이라는 말」 「여름 속에는」 등 56편이 실려 있다. 이서화 시인은 강원도 영월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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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톱이 깨진 이유가 2007.04.1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그럴 수도 있겠다 하지만 내 마음의 무의식에 충실하던 손톱이 나를 대신해 영영 다시 같이 있을 수 없는 존재로 가니 그 아이...가, 어디에서라도 너의 삶을 저 파란 우주에 마음껏 띄우려무나. 네가 떠난 이유 생각해 보니 앞에 선 것은 콘크리트 벽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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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제24회 최명희청년소설문학상 당선작] 조하영 2024.10.1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모종의 이유로 개방된 모양이었다. 단자의 지름은 손가락 한 마디 정도. 미세한 솜털과 주름이 난 피부 조각이다. 중앙부를 가볍게 누르면 동그랗게 목덜미 살점이 떨어져나온다. 내부 구조는 전선과 합금의 접합으로 이전 세대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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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은 행복과 쌍둥이 2024.09.2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상추의 파란 싹이 나는 것을 보면서 신기함과, 내 온 몸이 점차 회복되고 피부가 말끔해져 가고 통증도 없어져 가는 날들 속에서, 절대자의 사랑을 오관으로 느끼게 된 것이다. 나뭇잎 사이로 스치는 바람 속에서, 흐르는 햇빛 속에서, 향긋한 풀 냄새,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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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남도여행 - 당신의 하루가 조금이라도 행복하길 2024.08.2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네 손톱을, 한 짝은 어디 두고 홀로이 와서 입안에 집어넣고 자근자근 씹어주고 싶은 네 아랫입술 한 짝을, 눈물 아슴아슴 돌아오는 길, 어디서 아득히 밤뻐꾸기 한 마리 울다말다 저 혼자도 지치다. 나 혼자 이슬에 젖은 어느 밤. 이른 새벽에.. 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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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화 시집< 누가 시켜서 피는 꽃 >파란 2024.10.1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하나의 이유를 들기는 어렵지만 이러한 잣대는 이서화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여서 그간 이서화가 펴낸 세 권의 시집들에 함께 수록된 해설들이 각기 세심히 다룬 것 역시 세계를 관찰하는 그의 태도였다. 그의 시를 통해 “시의 기본이 관찰력과 상상력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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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용봉희라 불리는 잔인한 처형방법 2024.10.1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근본적으로 손톱만큼도 웃음다운 빛이 그 안에 스며 있지 않았다. 그는 땅바닥에 쓰러져 있는 강칠을 내려다보며 피곤하면서도 딱딱한 어조로 이야기하는 것처럼 느릿하게 입을 열었다. 『이 한 대의 금침으로 말하면 명심추(明心錐)라고 하지. 어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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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청계산에서 2024.09.1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개를 손톱으로 깠다. 입으로 검은 부분을 물어 뜯었다. 고작 5미리 두께도 안되는 햇밤의 몸통을 얻었다. 제 발로 굴러온 먹거리니 어서 먹으라고 뇌가 독촉을 해단다. 꼭꼭 씹어 삼켰다. 생각외로 생밤의 향은 약했다. 새 두마리가 이끼긴 물바위를 몇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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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1] The Winning 토콘 참여 후기. 2024.09.2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착장이 파란드레스, 라스트판타지 드레스랑 함께 Top3로 아름다웠어요. 시작할 때 비오네..라는 독백에서 이미 심장 뺏긴 무대.(/▽\)♪ 또 아름다운건 밖에서 정신없던 인파가 깔끔하고 예쁘게 나열된 좌석에 모여앉아 빛나고 있는걸 보니 5만명이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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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기- 가을비 외 2편 2024.10.2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어렵다는 이유로 가을 속을 떠나가는 에뜨랑제 차표를 끊었다 겨울비 맞으러 가는 길목은 춥고 멀다 가슴에 붉게 물든 낙엽이 내리는 가을산 /이병기 낙엽落葉 그것은 우주의 명령이었다 이쁜 새가 아침을 열어 불꽃을 활활 태우네 달 속에서 끄집어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