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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곁을 내어주는 온순한 동물처럼 2024.10.1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아기 손톱처럼 작고 습자지처럼 얇지만 짙은 보라색을 가진 꽃이 차례대로 피고 진다. 긴 꽃대의 길이감을 살려 전정가위로...잠시 세가 죽을 것이다. 올곧게 꽃피운 이 찰나의 순간을 채집해 잘 말려둔다. 내게 10월은 두꺼운 이불을 꺼내는 달이다. 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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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상덕찬 중권 2024.09.2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원만하시어 잘 머무시며 천폭륜(千輻輪)의 무늬 발바닥에 나타나 바퀴테와 통의 온갖 모습 모두 원만하십니다. 도라면(兜羅綿) 같은 손발은 부드러우시고 만망광(鞔網光) 손발 사이에 나타나시며 손가락과 발가락은 모두 묘하게 길고 가느시며 발꿈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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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구니 중심의 구도소설(求道小說) / 유한근 2024.04.2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어떻고, 손톱이나 발톱이나 코딱지라고 하면 또 어떻습니까? 저는 어찌하여 스님께서 하필이면 좌탈입멸했다고 우기려 했을까요? 모든 것은 허위이고 스님께서 한 줌 재로 변한다는 것만 진실입니다. 스님은 어찌하여 저의 만행을 우습게 여기시고, 순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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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이 건강하다는 신호들 2024.04.0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신호다. 얇고 부서지기 쉬운 머리카락은 종종 주요 비타민과 미네랄의 부족을 나타낸다. © Shutterstock 구강 건강 - 구강 건강은 매일 이를 닦는 것과 같은 좋은 일반적인 생활 습관을 따르는 것에 달려 있다. 치아가 튼튼하고 결이 매끄럽고 잇몸이 분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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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밭에 관한 시모음 6) 2024.01.2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마침내 얇고 어두운 막을 벗 어나 꽃밭으로 녹아든다 여러 번 생을 살아도 거듭, 주저 없이 흘러가는 육체들의 검은 강 살붙이여 무변 허공을 질러와 또 점 점 부푸는 물방울이 여, 더는 매달릴 수 없을 때 누구도 닦아줄 수 없는 물방울 속으로 소리 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