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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비치로드나 해양 드라마세트장은 산책객이 붐벼 한적한 곳을 즐겨 가는 내 성정에 맞지 않아 선택지에서 제외했다. 주말...손님 맞을 채비를 했다. 주말이면 마산역 노점에 파는 송기떡이 기억에 남는다. 어릴 적 직접 겪은 보릿고개 시절은 아니라도...

길에 송기떡과 가창 찐빵과 만두를 여러 통 산다. 주고 싶은 사람에게 주고 남은 것은 안방 냉장고에 쟁여 놓는다.매일 흐뭇해하며 간식으로 먹는다. 헐티재 꼭대기의 허름한 가게에서 유자차 마시기도 즐겼는데 그 집이 없어져서 못내 아쉬워한다. 10월엔...

먹었답니다. 송기떡이라고 해서 소나무의 하얀 속껍질을 벗겨 짓찧어 밀기울과 섞어 죽을 쑤어 먹기도 해서, 똥을 누게 되면 기다란 줄기가 그대로 나오는 설사 똥을 누거나, 또는 풀만 먹어 염소 똥처럼 동글동글한 똥을 누느라 똥구멍이 찢어져 피가...

일명 송기떡이라고 하는 각종 나무껍질도 식용으로 많이 나온다. 세수물도 판다. 전기가 없어 도시에 물 공급이 제대로 안되기 때문에 맹물도 세수물이라는 상품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시장 어디가나 맹물세수는 5원, 비누세수는 십원, 이런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