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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굿하다 =머리를 수그리다, 못 들은척 하고 제 할일만 하다. 여럿이 먹는 음식점에서 얘기하면서 먹다가 제대로 다 먹지 못하고 나왔을 때, 동생 : 좀 나쁘까? 형 : 이얘~ 얘기하다 보니까 제대루 다 못 먹었네~ 동생 : 그리 이런데선 그저 수굿하구...

아름답고 고운 우리말 (수굿하다~ 씽씽이) 수굿하다 : ① 좀 숙인 듯하다. ② 흥분이 좀 누그러진 듯하다. 수꿀하다 : 무서워서 몸이 으쓱하다. 수끽 : 구량 같은 것을 받아 먹음.(구량 - 식구 수만큼 타먹던 양식.) 수나이 : 피륙 두 필을 짤 감으로 주되...

그의 능갈치는 말투에 화가 났다 18 동티 지신을 노하게 하여 받는 재앙 괜히 동티를 만들고 싶지 않았다 19 수굿하다 앞으로 숙이다 숫한 차림에 수굿한 자세이다 20 저뭇해지다 해가 져서 사방이 어둑어둑해지다 해가 저뭇해졌으니 허출하기는 하겠다

나갔다. 온몸으로 맞는 바람이 삽상하다. 답답함으로 달구어진 가슴을 시원하게 씻어낸다. 자전거길 양옆으로 억새가 수굿하다. 지난봄 묵은 줄기를 밀어내고 밑동부터 차츰 초록으로 차오르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꽃을 피우고 있다. 네모난 집...

행동하지 못했을까? 지나온 내 삶이 후회와 상처투성이로 얼룩진 것 같아 참으로 민망스럽다. 요즘 ‘수굿하다’는 말을 자주 생각한다. ‘수굿하다’는 말을 국어사전에서는 ‘고개를 조금 숙인 듯하다. 흥분이 좀 가라앉은 듯하다.’ 라고 풀이하고 있다...

조선 시대 한강의 시원으로 알려진 우통수(현재 시원은 검룡소) 옆에 있다. 하얀 눈 모자를 쓴 동대산 머리가 눈앞에 수굿하다. 땡그랑~때애앵 땡땡~ 풍경 소리가 아득하다. 월정사에서 상원사까지 계곡 따라 걷는 길은 ‘깨달음의 길’이다. 고려 말 나옹...

냈다. 초가집 부엌 아궁이 같은 색감이다. 입술이 도툼한 항아리와 목이 잘룩한 화병을 잘 보이는 자리에 놓아둔다. 자태가 수굿하다. 뒷벽에 테이프로 슬쩍 붙여 둔 난초 포기가 보는 위치에 따라 항아리에도 담기고 화병에도 담긴다. 금 가고 깨진 것들...

말이 없이 아래로만 흐른다. 또 강은 온갖 더러운 것을 다 품어버린다. 그처럼 염하가람님도 말수가 적고 사람이 온화하고 수굿하다. 그리고 사람을 가리지 않고 다 섬긴다. 그 분은 언뜻 보면 존재감이 크게 느껴지는 사람은 아니다. 염하가람의 미덕...

몸피가 수증기를 맞으면서 서서히 변해간다. 다부진 뿌리가 한결 부드러워지고 말랑말랑해진다. 탱탱한 긴장감 대신 손맛이 수굿하다. 한번, 두 번, 뜨거운 김과 서늘한 바람을 차례로 거치면서 조금 더 각별한 무엇으로 변해가는 것이다. 지루하게, 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