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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저히 감당하기 어렵다. 다만 한 번 힐끔 쳐다볼 뿐이다. 안성탐방지원센터 가는 차도는 눈이 없지만 인도는 눈이 수북하다. 누구나 차도로 간다. 풍수지리설에 따르면 이곳을 ‘삼재불입지지(三災不入之地)’라 하여 모든 재앙이 들어올 수 없는 곳으로...

언제간 시청이 있었다는 골목은 폐허가 되고 있다. 프로 야구선수단이 묵는다는 프랑이 걸려있는 호텔 부근도 담배꽁초가 수북하다. 80년 5월 부상자를 치료했다는 적십자병원은 서남대학의과대학병원 명패를 달고 초록 철망 속에 갇혀 부식되어 가고 있다...

돼 친구는 이것을 선물하면서 식물은 쏟아지는 빛의 자취를 따라가며 자란다고 말했지 방을 둘러보면 여전히 상자가 수북하다 이삿짐이거나 유품 같다 빈 상자가 늘고 열 만한 것이 사라져 가면 나는 이 방을 통째로 들어 리본으로 묶을 궁리를 해 본다...

회한(悔恨) -섣달그믐 송편을 빚으며 안병석 함박눈이 내리자 화단에 두 팔 벌린 나무마다 목련꽃 수북하다 봄날에 피었던 꽃들 그믐밤 부시도록 서럽다 무릎걸음으로 마주앉아 꽃송이 풍경을 빚는 말수가 적은 아내 온달로 살지 못한 야윈 손등 왈칵...

많다. 4개의 방과 거실 벽면의 책장에 가득한 책들. 부엌과 화장실을 빼고는 온통 책이다. 거실 바닥에도 수천 권의 책들이 수북하다. 아파트 바닥이 무너질지도 몰라서 무게를 분산하기 위한 비상 조치였다. 그의 집필실은 책으로 둘러싸인 소파 위 두세...

모습 80. 생때같다: 건강하고 튼튼하다 81. 섬돌: 집에 오르내릴 수 있도록 만든 돌층계 82. 세간살이: 집안 살림 83. 수북하다: 물건이 쌓여 높게 솟다 84. 숭숭하다: 빈틈이나 구멍이 많은 상태 85. 슬기롭다: 지혜롭다 86. 아롱다롱: 여러 색깔이...

설날 아침 일어나 밖을 보니 마당에 눈이 수북하다 자로 제보니15cm다 골목의 눈을 밀어내고....... 차례를 모시고....... 집 주변의 쌓인 눈을 보니 예전에 있었던 고행의 산행이 문득이다 지리산 성삼재-노고단-토끼봉-칠불사코스. 허벅지 까지 빠지는...

새잎이 날때까지 잎을달고있는 한약재~~감태나무 무명봉 청미레넝굴 열매 율산 밤재봉 물푸레나무 등산로에는 낙옆이 수북하다. 저수지도 조망된다 드릅나무 겨울눈 무명봉 산행길은 낙엽이 쌓여있었다 벌레집 송전탑 산양의 배설물 식재된 측백나무...

두번째 남자 한 선자 한 남자가 카페로 들어선다 머리에는 제멋대로 자란 조탑꽃이 수북하다 함께 근무했던 동료다 바다 한가운데 떨어졌다고 갑자기 수영을 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천천히 지느러미를 키워 보고 있다고 드론을 수천 번 띄운다고 갑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