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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 지구 바라보기, 그처럼 나도 아주 먼 데의 시선으로 자주 내 고향 경산을 바라본다. 인터넷에서 쉽게 뒤질 수 있는...마주했던 우주사진과 다를 바 없다. 타향살이를 한 지도 반 백 년이 넘었다. 상전벽해가 따로 없다. 내가 조감(鳥瞰)하는 경산...

돼지 갈비로 하지」 무영「모처럼 진수씨도 왔구, 기분도 그렇지 않아서 그래. 장어로 해」 아줌마「왜, 무슨 언짢은 일이...왜요? 요전에 왔을 때도 기분 좋아 하던데」 진수「재개발지구 집을 얻었는데 헐린대는가 봐요」 아줌마「그러면 권리금 못...

거기다 수완 좋은 황 의원이 어떻게 구워삶았는지 두 사람이 수업시간 내 키득거려 강 교장의 심기가 여간 불편하지 않다. 수업이 끝나자 황 의원이 강 교장을 부른다. “어이 강 교장 고 면장 불러오게 홍 여사랑 같이 점심 하러 가세” 평소에는 복지...

가물어도 물이 고갈되지 않는다고 하는데, 1950년대 대물림되던 보릿고개를 벗어나기 위해 근동 주민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저수지 둑을 쌓았는데, 완공 직전인 1959년 영남지역을 초토화시킨 사라호 태풍의 영향으로 전부 유실되어 실의에 빠진 주민들은...

없다, 지구는 아주 없어지고 만다는 겁니다. 여러분 학생들은 다 알 거예요. 글 조금 보는 사람들은 얼마나 무서운지 알 건데, 일본 나가사키에 떨어진 원자탄 같은 건 거기다 비하면 문제가 안 돼. 그것만이 아니고 그걸 만들어 내는 동안에 부산물로...

않음 (지구 역사는 6천년정도가 맞다- 몇억년 몇십억년이 아님) 계시록은 새 하늘과 새 땅의 창조를 기록한다 - (계21:1) -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보았으니 이는 처음 하늘과 처음 땅이 사라졌고 바다도 다시는 있지 아니하였기 때문이더라. 사탄, 생명...

않을 백무영이었으되, 지금 콧속 으로 빨려드는 악취에는 구토를 느낄 수밖에 없었다. 인자들은 똑같은 상처를 갖고 있었다. 살...장인(掌印) 하나가 새겨진 것을 볼 수 있었다. 흑색(黑色) 장인(掌印). 갈비뼈를 바수어 버리고, 살갖을 태워 버린 장인은...

밑 갈비뼈 아래서 펄럭거리는 붉은 심장을 꺼내리 저 햇빛을 위해! - 장 석주 시 ‘햇빛만이 내 유일한 정부‘ * [스무 살은...가진 것도 아닌 이것, 두드리고 때려 단련시켰건만 물과 만나 허수히 무너지는 이것, 여럿이되 하나고 단순하되 극적인 이것...

꺼내 물에 헹군다. 내단이 보인다. 조심스레 골라내 자루에 담는다. 고기는 둘둘 잘 말아서 서늘한 곳에 널어 말린다. 구렁이가 품던 알이 보인다. 열댓 개 중 성한 알이 서너 개 남았다. 십척짜리 구렁이 새끼면 십척이 될 수도 있으리라. 오모는 남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