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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 이 말 들어 봤어?” “먼 말?” “순천에 가서 인물 자랑하지 말라는 말 말여. 근디 그 말이 왜 나왔으까?” “자네가 잘 모르고 하는 소리여! 그 말이 아녀! 순천 가서 인물 자랑하지 말라가 아니고 옷 자랑하지 말라여! 말을 할라면 똑바로 알고...

민물과 갱물이 서로 만나서 만든 늪지인 순천만에서 난생처음 짱둥어를 보았다 그리고 수많은 한발만 크고 빨간 게들 순천에서 인물자랑하지마라고 해서 나름 남녀를 눈여겨 보았는데 당장 여자해설자님이 보통 인물은 아니더라 다소 오동통해서 그렇지...

모른다고 하는 걸까. 그렇게 말하는 나나 당신은 대체 얼마나 유식하고 많이 안다고. “벌교 가 주먹 자랑 말고, 여수 가 돈 자랑 말고, 순천 가 인물 자랑하지 마라.” 남도 지방에 전해 내려오는 잠언이다. 구전에 의하면, 힘자랑하던 왜놈이 머슴...

새끼 머슴인 ‘깔담사리’한테 죽게 얻어맞았다는 말이 영 과장만은 아니지 싶다. “여수 가서 돈 자랑 말고, 순천 가서 인물 자랑 하지 말고, 벌교 가서 주먹 자랑하지 말라”는 속담 그대로이다. 『태백산맥』. 우리 부모들이 피눈물을 흘리며 삶과 죽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