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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스승도 깨달음을 손에 쥐어줄 수는 없는 법” “그대들은 다만 술지게미나 먹는 자들일 뿐이다 이처럼 떠돌아서야 어느 때 ‘오늘’을 갖겠느냐… 다시 이 큰 나라에 선사가 없음을 알겠는가?” 두루마기자락 부여잡고 뒤따르는 아들 손 떨쳐버리는...

강원도 산골짜기에서 읍내로 초등학교를 다니는 소녀가 있었다. 너무 가난하여 하루에 죽 두그릇을 먹기도 어려웠던시절 술 도가에서 술찌개미를 얻어다가 사카린을 타서 때로는 저녁식사로 한끼를 때우기도 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식사에 죽이라도...

믿었다. 곡식이 귀한 시대에 술을 마실 수 있다는 것은, 선택받은 소수에 불과한 것이다. 하층민들은 그나마 술을 만들고 남은 지게미라도 먹을 수 있으면 다행이다. 가끔 사람보다 술이 더 그리울 때가 있다. 몸도 마음도 세상도 푹, 적시고 싶을 때가...

한번은 포도알이 하도 맛있어서 너무 많이 먹었다. 머리가 빙빙 돌고, 어지럽고 정신이 없었다. 배고픈 시절에 술지게미도 좋은 음식이었다. 술 찌꺼기가 달달하여 먹기 좋아서 많이 먹었더니 역시 같은 반응이었다. 그것이 술에 대한 면역이다. 어릴 때...

지게미 부엌에서 바쁜 엄마 치맛자락을 졸랐더니 어머니가 내민 술지게미 배고픈 허리, 좀 쉰듯하지만 그래도 먹을 만해 몇 숟가락을 먹었다 헤헤헤 엄마 세상이 빙글빙글 돌아 다시 엄마 치맛자락을 붙들고 빙글빙글 밖에 나가 놀으라고 손짓하는 엄마를...

토종꿀 짜서 내리고 난 일명 꿀 지게미: 꿀은 100% 뽑아낼 수 없으니 벌집을 주물러 꿀을 내려도 일부 머금고 있을 수 밖에 없으니 귀한 토종꿀을 이렇게 활용합니다. 술을 넉넉히 부어 꿀술로 만들어 약주로 드시기도 하고 찻잔에 조금씩 덜어 뜨거운 물...

아침에 술을 걸렀다. 술지게미는 닭에게 좋은 유산균 모이가 된다. 지게미가 알콜기가 있어서 닭들이 지게미를 먹으면 바로 꾸벅꾸벅 졸고 비틀거리기도 한다. 횃대에 올라 앉았다가도 떨어지는 놈들도 봤다. ㅎㅎㅎ

한 열흘 전, 팔방미인님이 담가 놓았던 막걸리를 1시간 동안 함께 짰습니다. 그때, 몇십 년 만에 처음으로 진짜 술지게미를 봤습니다. 아직 한 번도 술지게미를 본 적이 없는 사람을 위해 여기 사진을 올려 봅니다. 아, 이건 비밀인데... 정모때 팔방미인...

즐길 일이지, 虛名安用哉, 이름 그것 부질없이 남겨 무엇해. 蟹蠣卽金液, 게와 조개 안주는 신선약이고, 糟丘是蓬萊, 술 지게미 언덕은 곧 봉래산이라. 且須飮美酒, 좋은 술 실컷 퍼 마시고서, 乘月醉高臺, 달밤에 누대에서 취해 볼거나. [출처] 月下獨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