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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고 있다. 어느새 바다 위, 바다도 섬도 보이지 않는 희뿌연 안개 속이다. 보이는 것이 길이요, 보이지 않는것은 길이 아니라 했거늘 지금 이정도의 안개라면 코 앞도 보이지 않는데 조도를 더난 배는 바닷길을 잘도 헤쳐 나간다. 그거다! 보이는 것이...

진도 쉬미항에 도착했다. 조금은 외진 곳. 빗줄기도 많이 약해졌다. 오는 동안 내내, 제법 비가 왔지만 호우경본지 주의본지 라고 할 것도 없는 비였다. 차에서 내려보니 우산을 쓰지 않아도 될 정도로 비가 멎었다. 도착해서 일단 약간 실망했다. 배가...

가라며 엄마가 챙겨준 음식들이 뱃속에서 반기를 들었는지 몹시 올랑거렸다. 한 번 시작된 행위는 멈추지 않았고 쓰디쓴 물이...펼쳐졌다. 수없이 그렸던 꿈의 세계에 첫발을 들여놓았다. 쉬미항은 1984년 진도대교가 개통되면서 본래의 기능을 잃었고...

둘째에게 엄마는 아직 사십 넘은 애비는 알지 못하는 또 다른 하늘이다 .... 에 대하여 15 -태풍 매미 매미가 울었다. 한여름도 아닌 추석이 지나고 나서 무슨 미련 남아 한순간 울고 간 흔적은 말로 할 수 없는 상처만 남기고 한 해 동안 흘린 땀 몇 수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