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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야지. 꿈을…” 효봉 스님은 돌아눕더니 다시 눈을 감고 무자화두를 거듭 거듭 외었다. 제자들은 스님이 판사를 하다가 늦깎이로 출가했으므로 세간에 아들과 딸이 있었다는 사실은 알았으나 그 이름 ’이찬형’은 몰랐다. 호적이 있기는 했으나 거기에...

꿈꾸는만일기도결사759일 [2023.1.11-2050.5.28]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는데 큰 스님 일천 이백 오십 인으로 더불어 함께하셨더니, 이때에 세존이 식사하실 때가 되어 옷을 입으시고 바리때를 드시고 사위...

보면, 보이는 죽음은 외형입니다. 우리가 보아서 이 사람이 눈을 뜨지 않고 호흡이 없으면, 이것을 죽음이라고 부르고 곧 울기 시작합니다. 이것은 껍데기입니다. 이 외형은 전구와 마찬가지입니다. 생명은 이 외형이 아닙니다. 전구가 파괴되어도 전기...

멀리보이는 건물은 약사전이다. 1950년 6ㆍ25한국전쟁이 나던 해 하안거와 동안거를 경남 고성군 문수암(文殊菴)에서 지냈다. 스님은 봉암사 결사 2년이 지났을 때인 1949년 하안거를 지낸 후 그해 동안거는 경남 기장군 월내의 묘관음사에서 보냈다...

함께 꿈꾸고 있기 때문이라네 두 눈으로 보고 싶다고 욕심을 가지지 마세 내 작은 소유욕으로 상대방이 힘들지 않게 그의 마음을...내 안의 시간과 공간이 존재하는 내 우주를 들여다보세 그것이 두 눈에 보이는 저 하늘과 같다는 것을 이 우주와 같다는...

서 있으니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승복을 입으신 비구니스님으로 보이는 한 분이 들어오시더니 목탁을 잡으시고 앉아 염불을...바쳤습니다. (이 때 스님은 잠에서 일시 깼습니다. 이상한 꿈이어서죠. 여러분이 봐도 이상하잖아요. 스님은 성중님께...

혜조스님 충남 예산 출생, 1987년 출가. 1991년 『현대시학』으로 등단. 저서 『너를 위하여 밝혀둔 작은 램프 하나』, 『엉컹퀴 붉은 향』, 『우리말 법화삼부경』등. 현, 현대불교문인협회 부회장 “누구세요?” 밖에서 헛기침하며 노크하는 소리에 여인...

세상을 꿈꾸며 헌신하고 실험했던 이들이 전하는 새로운 삶의 방식을 담고 있다.(〈나무를 심은 사람〉 74～81쪽, 〈핀드혼 농장 이야기〉 118～125쪽, 〈가난하지만 행복하게〉 152～161쪽, 〈아름다운 지구인 플래닛 워커〉 244～253쪽, 〈아름다운 삶...

법정스님의 복원 불국사 조 흥 제 한낮의 기온에는 아랑곳없이 초가을의 입김이 서서히 번지고 있는 요즈음. 이른 아침 우물가에 가면 성급한 낙엽들이 흥건히 누워 있다. 가지 끝에 서성거리는 안개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져 버린 것인가. 밤 숲을 스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