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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을 맨 사람들이 배낭 뒤에 깃발까지 꽃으며 타박 타박 지나간다. 이 길을 걷는 사람들은 이제 말을 하지 않고 오로지 걷는 일에만 . . . 말이 필요없는 길 서로 할말이 없을 수도 있고 설령 할 말이 있더라도 입에서 말이 저절로 나오지 못하는...

파란 색칠 된 회의실을 도는 동안 잠깐 대한민국 땅을 걷기도 했다. 한 미국 헌병이 밖에서 그의 코를 창에 대고 눌렀다. 북한 사람들이 사나운 눈으로 응시하여 쫓았다. 군사분계선을 경계로 양측은 좁디 좁은 공간에 총 2백만의 병력을 대치시키고 있다...

스며든다. 스피커 덕분인지, 오디오의 품질 덕분인지, 따져 물을 필요는 없다. 그저 밑바닥부터 밀려드는 감흥은 오랫동안 여운을 남긴다. 문화체험에서만 얻을 수 있는 만족감인 것. 참소리박물관은 1992년 강릉시 송정동의 자그마한 아파트에서 개관했다...

1번.. 맨 먼저 들를 곳이고, 2번.. 그 다음 들를 곳이다. 서울 식당에 갔을때 사 둔 한국어 터키 안내 책자를 이리 펴고 저리 들쳤다. 훌륭한 안내 책자란 생각이 들었다. 예닐곱 가운데를 들르면 이틀로 족할것으로 생각되어 그쯤에서 자리를 털고 일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