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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목 2024.10.1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풀꽃들을 종종 만나게 된다. 도심의 풀꽃들이야 저보다 우월한 식물들 사이를 비집고, 혹은 나무 밑 같은 그늘진 곳에서 시난고난 피는 것이 숙명이긴 하지만, 하필이면 척박하기 그지없는 저런 틈새에 자릴 잡게 되었을까 안쓰러운 마음이 들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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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사람 2024년 가을호_FOCUS POET_ 정수자 시인의 시 8편 2024.10.0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시골생활에서 더 파고들었다. 일단 혼자 써보는 습작이 나왔고, 샘터니 중앙일보 응모와 채택 속에서 쓰기를 계속했다. 시난고난 쓰기 맛을 들이던 1984년 첫 <세종대왕숭모제전국시조백일장>(문화공보부장관상, 상금30만원)의 장원으로 덜컥 등단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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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노 2024.09.1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고열에 시달리더니 갑작스런 죽음으로 할머니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 설상가상으로 이듬해, 종손인 할아버지마저 역병으로 시난고난 하더니 유명을 달리했다. 할머니의 애달픈 심정을 어찌 말로 다 표현할 수 있을까? 칠흑 같은 어둠 속에 갇혀버린 가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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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고, 11회 2024.09.2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그러다 결국 당신 같은 독신주의자들도 이빨이 흔들리며 주름투성이로 늙게 마련이고, 그땐 어떻게 되지요? 우리가 시난고난 길러낸 자식들이 낸 세금으로 말년을 보낼 것 아닙니까? 이게 공평하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런데도 독신주의를 마치 벼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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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시와사람 신인상 시부문 당선작] 김지유 외 2024.08.3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지는 꽃 없다고, 들녘 지나는 건 바람만이 아니라고, 손짓 한 번으로 하세월 아리랑고개 넘어가는 거라고, 지지리도 못난 것이 시난고난이더라고, 온몸 구석구석 감춰두었을 당신의 자서전을 읽다 보니 나도 그만 들키고 말겠네요, 내 마음만 울퉁불퉁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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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呪文) 서영윤 2024.08.2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복 보다 육신의 괴로움, 고통 없이 명을 다 하는 것이 최고의 복임을 말한다. 병원 침대에서 긴 긴 날, 의식도 없이 시난고난하며 주위마저 힘들게 하고, 삶과 죽음을 고뇌해야 하는 병자의 비루함은 죽는 복이 없다고 해야 맞으리. 죽는 복은 만들어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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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부추 2024.05.1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자전거 뒷자리에 타고 방천너머 있는 댁에가서 꿀벌 치시는거 구경하고 사모님이 해주신 점심을 맛있게 먹고왔다. 오랫동안 시난고난 하시다가 97세에 돌아가신 외할머니는 말년에 정신이 오락가락 하셨다. 어느해 뵈러 갔더니 나를보고 내가 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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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으로 돌아갑시다 (2601) /////// 2007년 전남일보 신춘문예 / 안오일 2024.08.2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요실금을 앓다 / 안오일 닦아내도 자꾸만 물 흘리는 냉장고 헐거워진 생이 요실금을 앓고 있다 짐짓 모른 체 방치했던 시난고난 푸념들 모종의 반란을 모의 하는가 그녀, 아슬아슬 몸 굴리는 소리 심상치 않다, 자꾸만 엇박자를 내는 그녀의 몸, 긴 터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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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름다운 정원...제목과는 다르게 잔혹동화 2024.07.2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어른들의 세계를 바라보는 어린아이의 시선이 재밌기도 하고 공감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마냥 행복한 유년은 없듯이 시난고난 자라난 아이들이 나름의 튼실한 어른으로 <성장>하는 것을 지켜보는 기쁨도 있다. 근데 왜 영주는 튼실하게 자랄 기회를 뺏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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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의 어촌정담(漁村情談) 72. 오조리 그곳에 제주도 갯벌이 있었네 2024.07.2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널리 알려진 다랑쉬오름, 용눈이오름, 동검은오름, 백약이오름 등이 있다. 모두 수산리, 종달리, 시흥리, 종달리 주민들의 시난고난한 삶을 간직한 오름이다. 오조리 사람들에게는 너무나 익숙한 식반봉이라 부르는 바오름이 있다. 수중화산분출로 솟아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