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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시로 쓰인 것이 아닙니다. 연애시란 그저 이 시에 입혀진 외피에 불과한 것이지요. 시적 자아는 자신을 ‘어린 양(羊)’에 비유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님’은 누구이겠습니까? 진리 그 자체라 해도 좋고, 부처님이라 해도 좋습니다. 이제, 여기까지...

이제 오니?” 풍장風葬.전문(2008년 심상 3월호) 2.문학은 인생 이야기이다 흔히 학문에서 ‘문학이란 무엇인가?’의 정의를 내릴 때가 많다. 그러나 나는 강의를 할 때 내 나름대로 정의를 내린다. ‘문학은 곧 인생 이야기’라고. 물론 이 명제는 보편적...

타고 오니, 과연 황진이가 뒤를 따라왔다. 황진이가 동자에게 물어 그가 벽계수(碧溪守)라는 것을 알고 노래를 불렀다. 청산리 벽계수야 쉬지 않고 감을 자랑마라(靑山裏碧溪水 莫誇去未休) 한번 큰 바다에 이르면 다시 보기 어려우니(一到滄海難再見...

군의 뜻을 잘 알았다. 사랑하는 나의 가족을 위하여 동정하여 주는 군에게 어찌 감사치 않으랴? 정다운 벗의 충고에 나는 늘 울었다. 그러나 그 충고를 들을 수 없다. 듣지 않는 것이 군에게 고통이 될는지? 분노가 될는지? 나에게 있어서는 행복일는지도...